삼성重 인수계약 앞둔 신텍… 분식회계설로 거래정지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9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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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과 인수 계약을 체결하면서 초우량 코스닥업체로 재평가됐던 산업용 보일러회사 신텍이 분식회계설에 휘말리며 거래가 정지됐다. 분식회계설이 사실로 드러나면 삼성중공업의 최종 인수 계약이 무산될 수도 있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6일 분식회계설과 관련해 신텍에 조회공시를 요구하고 거래를 정지했다. 분식회계 소문은 바로 거래정지 조치로 이어지는 중대 사안이다. 전용훈 코스닥시장본부 공시1팀장은 “신뢰할 만한 곳에서 제보가 들어와 긴급 조치를 취했다”며 “분식은 워낙 중대한 사안인 데다 거래가 시작된 뒤 거래정지를 하면 더 큰 피해가 생길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신텍의 분식회계 소문이 사실로 드러나면 그 파문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은 7월 신텍 지분 27%를 인수하기로 결정하고 이달 22일 최종 주식 양수도계약을 체결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계약 자체가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신텍에 긍정적인 보고서를 냈던 증권사들과 회계감사를 담당한 회계법인도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다. 메리츠, 우리투자, 미래에셋증권 등은 분식회계설로 거래 정지가 되기 직전까지도 호평 일색의 보고서를 냈다. 삼일회계법인은 신텍의 반기보고서를 검토한 뒤 감사의견을 ‘적정’으로 평가했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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