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 프리마’로 옮겨 탄 동서식품… 카제인나트륨 사용 않기로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8월 31일 03시 00분


동서식품은 커피크리머 제품 ‘프리마’의 한 원료인 카제인나트륨을 천연카제인으로 대체한다고 30일 밝혔다. 카제인나트륨을 뺀 커피믹스로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남양유업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동서식품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기능과 안전성에서는 차이가 없지만 카제인나트륨을 천연카제인으로 바꾼 것은 경쟁사의 비방광고에 따른 오해를 막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양유업은 지난해 말 인스턴트 커피믹스 시장에 진출하면서 자사 제품에는 카제인나트륨 대신 무지방 우유를 넣었다고 강조해 카제인나트륨의 유해성 논란을 일으켰다.

동서식품은 우유 단백질인 카제인나트륨은 하루 섭취량이 제한돼 있지 않을 정도로 안전성이 입증된 성분일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커피 크리머에 사용되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또 유럽과 미국에서는 유아용 분유와 요구르트, 치즈 등에 폭넓게 쓰이는 만큼 전혀 문제가 없다는 의견이었다.

그런데도 카제인나트륨을 쓰지 않기로 한 데 대해 동서식품은 “최근 한 소비자 조사기관에 따르면 일부 소비자들이 카제인나트륨을 인체에 유해한 성분으로 오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소비자들의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교체를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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