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고졸 뽑아 7년후 대졸 대우”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8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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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00명 채용 계획 밝혀

대우조선해양이 올해부터 고졸 채용자를 뽑은 뒤 7년 후면 대졸자와 동등한 대우를 해주는 채용계획을 발표했다.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29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올해 말 채용하는 고졸 정규직 사원부터 7년간(남자 기준, 군복무 기간 포함)의 자체 교육프로그램을 거치면 월급, 승진, 연수 등에서 대졸 신입 사원과 동등한 대우를 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고졸 사원들을 차별하지 않고 중공업 전문가로 육성하겠다는 의도다.

대우조선해양은 통상 남성 대졸 사원의 경우 대학 졸업에 4년, 군복무 2년, 휴학기간 1년 정도가 소요되는 점을 감안해 자체 교육이수 프로그램 기간을 7년으로 잡았다.

남 사장은 “해외에는 고등학교만 졸업하고도 기업 내 자체 육성과 실무능력 배양을 통해 석·박사 이상의 실력을 보유한 인재가 많아 놀라곤 했다”며 “우수 인력의 조기 확보를 통해 회사 차원에서는 자체 경쟁력을 키우고 국가 차원에서는 일자리 창출이라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말까지 고등학교 졸업자 100명을 학교장 추천, 서류심사, 면접, 적성검사, 수능심사 등을 통해 선발할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은 단순생산직 외에 관리직 사무기술직에도 고졸 사원을 선발할 예정이다. 한편 인도네시아가 추진 중인 10억 달러 규모의 잠수함 도입 사업과 관련해 남 사장은 “추석 이전에 우선협상자가 발표될 것”이라며 “다른 경쟁자들이 다 포기한 상황이라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현대상선 지분 2%를 사들이기로 한 것에 대해서는 “(현대상선이) 7000여억 원이나 발주를 했는데 그 정도는 할 수 있지 않느냐”며 “고객사와 유대를 강화하는 차원이지 다른 의미는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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