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가치를 키운다”, STX그룹의 M&A리더십

  • Array
  • 입력 2011년 8월 26일 09시 25분


- STX 주력 계열사 4개, 시너지 극대화 가능한 M&A 통해 성장시켜
- STX그룹, 조선 해운 넘는 사업다각화로 새로운 2020년 맞이할 것


2010년 말 기준 자산 32조원, 매출 26조 5,000억원, 국내 재계 서열 12위(공기업 제외)의 STX그룹. 지난 2001년 출범 이후 불과 10년 만에 이토록 눈부신 성장을 일궈낸 STX그룹의 성장사를 들여다보면 STX만의 M&A 리더십이 있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STX그룹은 4차례의 기업 인수를 통해 조선기계, 해운.무역, 플랜트.건설, 에너지의 4개 부문에 걸쳐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STX그룹의 M&A에는 ▲ 핵심역량 강화 가능한 시너지 효과 ▲ 인수 후 기업가치 상승 ▲ 피인수기업 인재 포용의 3가지 분명한 원칙이 있었다.

강덕수 STX그룹 회장은 늘 “STX는 M&A를 잘하는 회사가 아니라 기업의 가치를 키울 줄 아는 회사”라고 강조한다. 실제로 STX그룹이 지난 10년 동안 M&A를 통해 인수한 주력 계열사인 STX조선해양, STX에너지, STX팬오션, STX유럽의 사례를 살펴보면 인수 이후 2~3년 이내에 STX그룹 계열사와의 시너지가 바로 나타나 빠른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

2001년 인수 당시 매출 규모가 4,700억원에 불과하던 STX조선해양은 2010년 매출액이 3조 9,402억원을 기록하며 약 8.4배의 성장을 이뤄냈고, STX팬오션 역시 2004년 인수 당시 2조 5,863억원 규모였던 매출액이 2010년 6조 4,693억원으로 2.5배 성장했다.

또한 STX는 M&A시 외부 차입을 최소화하고 인수 자금을 조기 회수하는 합리적인 전략을 늘 고수해 왔다. 덕분에 STX그룹은 기업의 가치를 알아보고 인수 후에 더 발전시켜 나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TX는 출범 첫 해인 2001년 6월 엔진부품을 만들던 소재사업부를 물적 분할해 STX엔파코(現 STX메탈)를 설립한다. 이어 10월에는 STX그룹의 핵심 계열사가 되는 대동조선(現 STX조선해양)을 인수하며 오늘날 STX그룹 성장의 중요한 기반을 다졌다. ‘선박(STX조선해양).선박용 엔진(STX).선박 엔진 부품(STX메탈)’으로 구성된 STX그룹의 초기 틀을 갖춘 것이다.

STX는 2002년 11월 산단에너지(現 STX에너지)를 인수하며 STX그룹이 조선과 해운의 연관 산업이자 신수종 사업인 에너지 사업으로 진입하는 초석을 다지게 된다. 또한 STX는 2004년 2월, 엔진사업 부문을 조선기자재업체인 STX중공업으로 분리시키고 4월에는 기존 STX의 투자부문을 지주회사로, 선박엔진 부문은 STX엔진으로 출범시켰다.

이어 STX는 2004년 하반기에 조선업의 후방산업인 해운업종에도 성공적으로 진출하는 쾌거를 올렸다. 2004년 11월, 벌크선 운송업체인 범양상선(現 STX팬오션) 인수에 성공한 것이다. STX팬오션의 가세에 힘입어 STX그룹은 이 해에 의미 있는 도약을 한다. 2004년에 그룹 매출 4조 9,000억원, 자산 규모 4조 57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과 비교해 3~4배 가량 훌쩍 성장한 것이다.

STX그룹의 성장세는 계속 이어져 2007년에 STX는 그룹 매출 12조 6,266억원, 2008년에는 매출 28조1,592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하는 기염을 토했다. 2007년에서 2008년의 급격한 성장은 아커야즈(現 STX유럽) 인수가 배경이 됐다.

2008년 10월, STX그룹은 세계 최대 크루즈선 건조업체인 STX유럽을 인수했다. 그야말로 대한민국 조선사에 한 획을 긋는 ‘빅뉴스’였으며 국내 조선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이었다.

재계 순위도 계속 올라갔다. 2007년 18위, 2008년에는 12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창립 7년 만에 이룬 성과다.

아커야즈 인수를 통해 STX그룹은 전 세계 조선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일반상선, 여객선, 해양플랜트, 방산용 군함 등 조선 4개 분야 전 선종을 모두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됐으며 한국과 중국, 그리고 유럽을 기반으로 하는 글로벌 3대 생산축을 완성, 세계 최고의 조선업체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STX그룹은 기업 인수와 신규설립을 적절히 병행함으로써 그룹의 성장 발판을 마련해 왔다. STX그룹이 인수.합병한 STX조선해양, STX에너지, STX팬오션, STX유럽 등의 주력 계열사들은 모두 시너지 효과를 고려해 과감하게 인수한 후 기업가치를 키워 알짜 기업으로 변신시킨 사례다.

올해 10주년을 맞아 2020년 매출 120조를 달성하겠다는 비전2020을 발표한 바 있는 STX그룹의 향후 행보가 다시금 기대된다.

<본 자료는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