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에 40분간 돌 던져…“살아있는 게 기적”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8월 25일 15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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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한복판 공사부지에서 40여분 간 강아지에게 돌을 던져 다치게 한 인부 2명이 입건됐다고 뉴시스가 보도했다.

25일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에 따르면 서울 종로경찰서는 이들을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이들은 지난 18일 오전 7시40분 경 서울 광화문 인근 공사부지에서 몸무게 2kg 상당의 강아지를 향해 40분간 돌을 던져 안구와 두개골 등에 중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공사부지에서 돌아다니며 시끄럽게 짖고 말썽을 피운다는 이유로 강아지에게 돌을 던진 것으로 드러났다.

강아지를 치료 중인 수의사는 "내장 파열이 없었기 때문에 살 수가 있었다"며 "머리뼈가 다 깨졌을 정도로 심하게 맞은 강아지가 살아 있는 것 자체가 기적"이라고 말했다.

강아지는 현재 소망이로 불리고 있으며 이후 증상이 안정되면 안구 적출 수술과 골절 수술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회복이 되더라도 뇌진탕과 경련의 위험을 안고 평생을 살아가야만 한다.

카라는 동물학대범의 엄중처벌을 위한 아고라 서명과 치료비 모금을 위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누리꾼들은 "이런 일의 재발 방지를 위해 그리고 그 잔인성에 대해 법정 최고형을 내려야 한다", "너도 네 몸의 40배가 넘는 놈에게 맞아봐야 한다"며 비판하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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