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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개미들 외국인 매물폭탄 받아내다 무더기 ‘중태’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1-08-11 10:53
2011년 8월 11일 10시 53분
입력
2011-08-11 10:45
2011년 8월 11일 10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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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나흘간 미수금 1조3천억…주식 강제처분 본격화
`주식 중독성' 탓에 증시 대기자금은 연일 증가
개인 투자자들이 빚까지 내 외국인이 쏟아내는 '매물폭탄'을 받았음에도 주가가 폭락한 탓에 중상을 입고 신음하고 있다.
초단기 외상에 해당하는 미수금은 4거래일 만에 1조원까지 쌓였다. 이중 상당수부실 주식은 증권사들에 의해 강제로 처분되고 있다.
그럼에도, 대박의 기회를 노리며 시장 주변에서 대기하는 자금은 사상 최고 기록을 연일 갈아치우고 있다. 개인들의 `주식 중독성'이 매우 심각한 수준임을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
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4~9일 주식거래가 있었던 나흘간 위탁매매 미수금이 1조3303억원에 달했다.
미수금은 개인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사고 사흘 후 대금을 갚는 초단기 외상이다. 코스피가 급락하기 시작한 2일 이후 정확히 3일 만인 4일부터 급증하고 있다.
미수금은 3일 1865억원에서 4일 2834억원으로 50% 급증했고 5일 3490억원, 8일 3588억원, 9일 3391억원으로 커지고 있다.
외국인의 매도 공세로 폭락장이 연출되는 동안 개미들은 가격 하락에 매력을 느껴 주식을 대거 사들였다가 주가가 더 내려간 탓에 '미수금의 덫'에 갇힌 것이다.
외국인들은 지난 2~10일 4조5000억원이 넘는 물량을 쏟아낼 때 개인은 2조2000억원이상 샀다. 그러나 개미들의 기대와 달리 이 기간 코스피는 330포인트 넘게 빠졌다.
특히 10일 외국인이 1조2759억원의 순매도를 보일 때 개미들은 1조5559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외국인이 쏟아낸 대규모 물량을 무모하게 받아낸 것이다.
이 때문에 중태에 빠진 개미들이 속출하고 있다. 빌린 돈의 이자는커녕 원금도 못 건지는 상황이 벌어졌다. 연일 하한가를 맞아 주식이 반토막 난 사례도 많다.
개미들이 빌린 돈을 갚지 못하자 증권사들은 해당 주식을 강제 처분하는 반대매매에 나서고 있다.
증권사들은 미수거래 투자자들이 3일 후 돈을 갚지 못하면 4일째 되는 날 하한가에 남은 주식을 강제로 팔 수 있다.
지난 1일 75조원에 그쳤던 반대매매 금액은 2일 100억원대로 올라선 데 이어 9일에는 311억원까지 치솟아 올해 처음으로 300억원을 넘었다.
증권사 관계자는 "이렇게 장이 많이 빠지면 증권사들은 미수금이 크게 발생하거나 담보가치가 급락한 계좌부터 점검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방'을 바라는 중독성 투자자들은 미련을 버리지 못한 채 온갖 자금을 끌어들여 시장 주변을 맴돌고 있다.
증시 대기자금인 투자자 예탁금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 9일에는 21조2751억원으로 올해 처음 20조원을 돌파했다.
신남석 동양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요즘 같은 폭락장에서 개인 투자자는 무척 조심해야 한다"며 "특히 미수거래는 조금만 잘못 판단해도 헤어나올 수 없는 늪에 빠지는 만큼 아예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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