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소프트, 네오플로부터 게임포털 ‘캔디바’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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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9일 10시 55분


온라인 게임유저라면, 인기 방송프로그램이었던 ‘사랑의 스튜디오’와 ‘강호동의 천생연분’을 모티브로 제작하여 화제가 된 국내 최초의 온라인 미팅게임인 ‘러브러브스튜디오’와 ‘천생연분’을 기억할 것이다.

당시 신생 게임개발사였던 네오플은 자사의 게임포털 ‘캔디바’를 통해 이들 게임을 서비스하기 시작하였고, 국내 최초 온라인 미팅게임이라는 독특한 컨셉과 차별화 된 아바타 서비스를 통해 10~20대를 중심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오픈 10개월 만에 누적회원 200만명, 월 매출 10억원을 돌파. 게임포털 업계의 블루칩으로 성장했었다.

이후로도 캔디바는 ‘윙또’, ‘미스터해머’, ‘명랑맞고’ 등의 온라인게임들을 연달아 시장에 안착시키며, 안정된 성장을 이어가는 듯 했지만, 네오플이 2005년도에 내놓은 ‘던전앤파이터’ 등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차기작들이 퍼블리싱을 통해 캔디바와 별도로 서비스되기 시작하면서 캔디바의 관리가 자연스레 소홀해졌고, 무섭게 떠오르던 캔디바의 인기도 차츰 하락하기 시작했다는 것이 게임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후 업계와 유저들 사이에서는 끊임없이 캔디바 관련 ‘인수설’, ‘서비스중단설’ 등 갖가지 의혹들을 제기하여 왔지만, 별다른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던 중 지난 2010년 하반기에 쿠키소프트가 캔디바를 전격 인수하면서 소문이 현실화되었다.

쿠키소프트 측은 그간 네오플로부터의 캔디바 인수작업을 비롯하여 서비스운영 정상화, 캔디바의 오래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시스템 교체 등 원활한 서비스 제공을 위한 기초 작업들을 해왔었다고 전해왔으며, 최근 시작된 서비스 업데이트와 지속적인 이벤트들로 인하여 게임이용자 수와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쿠키소프트의 김태정 실장은 “캔디바 인수 당시, 회원들에게 제공되는 서비스가 미흡하여 외부에 공개적으로 인수 및 서비스 재개 사실을 보도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입소문을 타고 다시 찾아준 회원님들이 많았다”면서, “매출 증가세가 현재와 같이 이어진다면 2011년 내에 충분히 월 매출 1억원의 고지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어 “캔디바를 잊지 않고 다시 찾아와주신 회원님들께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캔디바가 처음 시작하던 그 때처럼 다양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준비하는데 더욱 분발하겠다”며 각오를 밝혔으며, 부족하지만 많이 질책하고 응원해주시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최근 한게임, 넥슨, 피망 등의 대형 게임포털들을 제외한 중소 게임포털들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는 가운데 일단 산뜻하게 새 출발한 캔디바가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본 자료는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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