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포 지속’…코스피 장중 106P 폭락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8월 9일 10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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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800 붕괴, 환율 1,090원대로

미국 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충격이 국내 금융시장을 다시 한번 강타했다.

코스피는 큰 폭으로 하락하며 이틀 연속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환율은 급등해 1090선으로 올라왔고, 채권 가격 역시 코스피 급락으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9일 오전 9시53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89.66포인트(4.80%) 폭락한 1779.79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는 이날 61.57포인트(3.29%) 내린 1807.88로 개장했다. 그러나 2분여 만에 1800선을 무너트리더니 낙폭을 확대해 장중에는 전날보다 106포인트 하락한 1762.74까지 밀렸다.

한국거래소는 코스피200 선물가격이 전날보다 5%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되자 오전 9시19분에 '사이드카'를 발동, 5분간 프로그램 매도호가 효력을 정지했다.

코스피는 일부 낙폭을 되돌려 1770선을 유지하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외국인은 엿새째 '팔자'에 나서 2732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지난 이틀간 1조3000억원 넘게 순매도한 개인은 `사자'로 전환, 1127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기관은 21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닥지수의 하락세는 더 가파르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2.06포인트(6.93%) 폭락한 430.63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16.99P(3.67%) 내린 445.70에 개장해 장중 7% 이상 급락했다. 오전 9시23분에는 스타지수선물과 스타지수선물스프레드 거래를 일시 중단시키는 사이드카가 내려졌다.

아시아증시도 동반 하락하고 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3.78% 내렸고 호주와 뉴질랜드 증시도 각각 4.63%, 3.27%의 비율로 하락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4.81% 급락 개장했다.

환율의 상승세 역시 심상치 않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7.50원 급등한 1090.00원으로 개장해 오전 9시25분 현재 전날보다 7.60원 오른 1090.10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이 장중 1090원대 올라선 것은 지난 6월16일 이후 처음이다.

코스피가 급락세를 이어가자 채권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이날 채권시장에서 국채선물 가격은 17틱 상승해 출발한 뒤 급등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오전 9시13분 현재 14틱 오른 103.96에 거래중이다. 외국인은 79계약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1천525계약의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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