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신용등급 강등 후폭풍]亞! 검은 월요일… 코스피 1869, 장중 143P 사상 최대 급락

  • Array
  • 입력 2011년 8월 9일 03시 00분


코멘트

美-유럽 증시도 문열자 급락세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에 대한 아시아 투자자의 반응은 ‘공포 그 자체’였다. 8일 한국 증시는 코스피가 1,800 선 붕괴 직전까지 가는 ‘패닉’ 상태에 빠지면서 장중 한때 일부 매매가 강제로 중단됐다. 일본 대만 홍콩 중국 등의 증시도 일제히 2∼4%대 폭락세를 보였다.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주요 증시도 개장 초반 2%대 하락하는 등 약세를 면치 못했다. 미국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이날 오후 11시 반(현지 시간 8일 오전 10시 반) 현재 2%대, 나스닥지수는 3%대 급락세를 보이는 등 글로벌 증시가 연쇄적인 침체의 늪에 빠졌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사상 최대 폭인 143.75포인트나 떨어지며 1,800.00까지 간 끝에 전날보다 74.30포인트(3.82%) 급락한 1,869.45로 장을 마감했다. 2일 이후 5거래일 동안 302.86포인트(13.94%) 폭락하면서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이 170조 원이나 사라졌다. 코스닥지수도 32.86포인트(6.63%) 폭락한 462.69로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코스피200 선물값이 급락하자 기계적으로 선물을 사고 현물을 파는 프로그램 매도거래를 5분간 정지하는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2009년 1월 15일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지수 급락으로 거래가 잠시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가 2008년 10월 24일 이후 처음 발동됐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주식을 매도한 외국인의 환전 수요로 15.10원 급등한(원화 가치는 하락) 1082.50원으로 마감해 6월 28일 이후 처음으로 1080원대에 진입했다.

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