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고객 대학생 방학때 잡아라

  • Array
  • 입력 2011년 7월 12일 03시 00분


코멘트

실무 체험… 아이디어 공모전… 봉사단… 기업들 다양한 프로그램 마련

현대백화점이 이달 초 마련한 ‘직장 예절 산학협력 아카데미’에 참가한 대학생들이 직장에서 벌어지는 여러 상황을 설정해 역할 플레이를 하며 직장 예절을 익히고 있다. 현대백화점 제공
현대백화점이 이달 초 마련한 ‘직장 예절 산학협력 아카데미’에 참가한 대학생들이 직장에서 벌어지는 여러 상황을 설정해 역할 플레이를 하며 직장 예절을 익히고 있다. 현대백화점 제공
기업들이 미래 고객인 대학생을 사로잡기 위해 뛰고 있다. 대학생들이 상대적으로 시간 여유가 있는 방학은 이들을 공략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이에 기업들은 취업과 관련된 각종 프로그램이나 다양한 공모전 등을 마련해 대학생 잡기에 나섰다.

현대백화점은 4일부터 6일까지 ‘직장예절 산학협력 아카데미’를 열고 취업 준비생들에게 기업 실무를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고 11일 밝혔다. 직장예절은 명함 교환법, 상사와 대화하는 방법, 회식자리 실수 예방법 등이 포함됐다.

현대백화점은 “대학교 3, 4학년을 대상으로 104명을 선발했는데, 경쟁률이 4 대 1이나 됐다”며 “학생들은 직장생활에서 화법이나 태도 등으로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랍고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아이디어 공모전도 한창이다. 신한카드는 29일까지 대학생 및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상품과 기술, 디자인 등의 분야에서 아이디어 공모전을 열고 있고 포스코도 이달 말까지 신사업 아이디어 공모전을 할 예정이다. 이들 기업들은 공모전 아이디어 가운데 일부는 실제로 업무에 활용하기로 했다. 현대백화점 유플렉스 역시 대학생 등을 대상으로 유플렉스를 알리는 마케팅 및 디자인 공모전을 열어 대상으로 선정된 디자인 작품을 실제 백화점에 적용할 계획이다.

체험단이나 봉사단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밀레는 지난달 대학생 아웃도어 체험단 ‘밀레 트렌드 세터 1기’를 모집해 이달부터 10월에 걸쳐 아웃도어 활동을 체험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내용을 공유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밀레는 트렌드세터로 선발된 학생들에게 밀레 제품을 지원하는 한편 산악인 엄홍길 씨와 만나 이야기하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5일 ‘2011 IT서포터스 대학생 봉사단’ 200여 명을 선발한 KT도 전국 23개 지역별로 팀을 나눠 11일부터 22일까지 이주여성 정보기술(IT) 교육 등의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기업들이 대학생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이들을 고객이나 자사의 인재로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기업에 대해 긍정적 이미지를 갖게 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밀레는 “대학생들이 제품을 직접 사용해 보면 밀레에 대해 친숙함을 느끼고 주위 사람들에게도 이를 적극적으로 소개해 마케팅 효과도 있고 브랜드 이미지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박승헌 기자 hpark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