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車로 세계여행? 그들의 사연은…

  • Array
  • 입력 2011년 7월 11일 16시 42분


코멘트
사진출처=잘롭닉
사진출처=잘롭닉
포드 픽업트럭으로 만든 ‘바나나 자동차’로 세계여행을 떠나는 형제의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 자동차 전문사이트 잘롭닉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의 한 형제가 커다란 바나나모양의 자동차를 만들어 세계여행을 떠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20년 전 영국에서 미국으로 이주해 온 스티브 형제는 핫-로드(hot-rods, 고물 자동차를 개조해서 여는 카 레이싱의 한 종류)에 매년 참여했으며 ‘바나나 자동차’는 그들의 최신작.

형인 브레이스웨이트는 몇 년 전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다가 우연히 그릇 안에 가득히 들어있는 바나나를 발견하고 하나를 집어 들어 여러 각도에서 이리저리 살펴봤다.

“이전에는 눈치 채지 못했으나 바나나는 곡선미 있는 부메랑 모양으로 멋지게 쭉 뻗어있었다. 그 모양으로 자동차를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들은 완벽히 차량을 개조해냈다.

1993년형 포드 F-150을 구입해 자동차의 몸체를 없애고 바나나 모양의 골격을 만들었다. 치킨와이어(구멍이 육각형인 철조망)와 덮개를 씌우고 마지막으로 노란색 칠을 해 2년 만에 차량을 완성했다.

바나나 자동차 여행의 핵심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처음엔 “이 자동차가 돌풍을 일으키는 것이다. 멀리서 봤을 때 사람들이 실제 바나나라고 착각하기를 바란다”며 장난스럽게 말했지만 “사실은 어머니를 죽음으로 몰게 한 병인 심부정맥혈전증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기 위한 여행이다. 어머니가 알았다면 누구보다도 진정으로 응원해 주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행은 내년 봄에 떠날 예정이다.

김진하 동아닷컴 인턴기자 jhjinha@naver.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