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마케팅 포인트는 ‘트랜스포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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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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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포머는 영화 이상이다. 29일 ‘트랜스포머3’ 개봉에 맞춰 기업들은 영화의 인기를 업고 각종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트랜스포머 캐릭터 상품을 팔고 있는 서울 송파구 롯데마트 월드점 토이저러스 매장. 롯데마트 제공
트랜스포머는 영화 이상이다. 29일 ‘트랜스포머3’ 개봉에 맞춰 기업들은 영화의 인기를 업고 각종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트랜스포머 캐릭터 상품을 팔고 있는 서울 송파구 롯데마트 월드점 토이저러스 매장. 롯데마트 제공
약 1480만 명. 영화 ‘트랜스포머’의 누적 관객 수다. 2007년 1편 개봉 당시 약 733만 명이 극장을 찾았고 2009년 2편이 개봉하자 747만 명이 영화를 봤다. 선풍적인 인기다. 인기가 높은 만큼 마케팅 효과도 커 트랜스포머를 활용한 각종 마케팅도 쏟아진다. 29일 ‘트랜스포머3’ 개봉과 함께 트랜스포머를 등에 업은 기업들의 마케팅 전쟁도 불꽃을 튀기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트랜스포머3 국내 개봉을 맞아 23일부터 14개 롯데마트 점포에 있는 완구 전문 매장 ‘토이저러스’를 포함한 롯데마트 전 점포 완구매장에서 단독 기획상품인 3가지 종류의 ‘트랜스포머3’ 완구를 선보이고 있다. 이와 더불어 ‘트랜스포머3 마스크’와 ‘트랜스포머3 에너곤 스워드’를 비롯해 30여 종의 캐릭터 상품도 함께 판매 중이다. 롯데마트는 영화 개봉일인 29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롯데시네마에서 관람한 트랜스포머3 영화티켓을 가져오면 티켓 한 장당 트랜스포머 캐릭터 상품을 10% 할인해 주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롯데마트가 트랜스포머 캐릭터 상품을 내놓고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는 것은 ‘트랜스포머2’ 개봉 당시 6개월 동안 캐릭터 상품을 팔면서 약 9억 원의 매출을 올렸기 때문. 롯데마트 관계자는 “인기 있는 TV 애니메이션 프로그램의 캐릭터 상품이 월평균 7000만 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는 것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운 매출을 올린 셈”이라며 “당시 성공을 바탕으로 이번에는 단독 기획상품을 마련하고 각종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야쿠르트는 아예 ‘트랜스포머’ 이온음료를 28일부터 선보였다. 500mL 페트 용기에 트랜스포머 캐릭터를 붙여 트랜스포머 인기 효과를 기대한 것. 한국야쿠르트 측은 여름 극장가를 달궈온 세계적인 캐릭터인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개봉 시점에 맞춰 출시된 이 제품이 영화의 인기에 힘입어 글로벌 브랜드들 사이에서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온음료 시장은 지난해 기준으로 2000억 원 규모로 포카리스웨트, 게토레이 등 글로벌 브랜드들이 장악하고 있다.

영화 속 주인공 ‘범블비’로 등장하는 ‘쉐보레 카마로’를 보유한 한국GM의 마케팅 활동도 빼놓을 수 없다. 한국GM은 28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CGV에서 열린 영화 시사회에 고객 2000명을 초청해 ‘쉐보레’ 브랜드 알리기에 돌입했다. 한국GM 관계자는 “영등포 타임스퀘어를 비롯해 용산 및 서울역 등에 ‘트랜스포머 존’을 설치하고 7월 말까지 영화 속 차량들을 전시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GM은 ‘쉐보레 스파크’의 ‘트랜스포머’ 에디션도 올해 12월까지 1000대 한정 판매한다고 29일 밝혔다. 쉐보레 스파크는 2009년 개봉한 트랜스포머2에서 주인공 ‘범블비’를 도와 활약하는 ‘스키즈’로 등장했다. 스파크 트랜스포머 에디션은 검은색 바탕에 연두색 혹은 오렌지색 줄무늬가 있고 ‘오토봇(자동차로봇)’ 로고를 차체 양쪽 옆면에 새겼다. 7월 1일부터 사전 계약한 뒤 15일부터 판매한다. 가격은 수동변속기 기준 1152만 원, 자동변속기 기준 1282만 원이다.

박승헌 기자 hpar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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