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미래다]LG화학, 중소 협력회사와 동반자적 관계로 상생경영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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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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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은 중소 협력회사와 파트너십을 맺어 공동으로 기술연구를 하고 금융을 지원해 상생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은 올해 2월 배터리 관련 소재 협력회사인 리켐 사업장을 방문해 경영 애로사항을 들으며 상생경영을 직접 챙겼다. 리켐은 전해질(電解質) 원료를 해외에서 수입해 국내에 공급하는 무역회사였지만 LG화학의 기술연구지원을 받은 후 고부가가치 전해질 원료를 직접 생산하는 첨단 제조업체로 탈바꿈했다.

자금 확보가 어려운 중소 협력회사에 대해 LG상생펀드, LG패밀리론과 같은 저금리 대출도 지원하고 있다. 2009년에는 480억 원, 지난해에는 550억 원을 지원했다. 하도급 업체들에 대해서는 납품 대금을 100% 현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지급기한도 크게 줄여 과거 두 달도 넘었지만 지금은 1주일 이내에 지급하고 있다.

협력회사가 장기적으로 자생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신기술 개발인력을 지원하고 전문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것도 LG화학의 대표적인 상생경영 사례다. LG화학 테크센터에서는 연간 20여 차례 이상 ‘폴리머 프로세싱 스쿨(PPS) 과정’을 열어 플라스틱에 대한 기본지식에서부터 사출성형 전반의 노하우까지 기술을 전수하고 있다. 이 과정은 2009부터 지난해 말까지 30여 회가 열려 모두 500여 명의 협력회사 직원들이 기술을 배워갔다.

김반석 부회장은 “LG화학은 앞으로도 협력회사와 장기적 협력 및 동반자적 관계를 형성해 서로 상생할 수 있는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지역사회에서도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특히 LG화학 사회봉사단은 ‘희망 가득한 교실 만들기’와 ‘희망 가득한 도서관 만들기’ 활동을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 희망 가득한 교실 만들기는 매년 두 곳의 종합사회복지관을 정해 청소년들이 주로 이용하는 시설을 리모델링 해준다.

희망 가득한 도서관 만들기는 LG화학이 매년 약 3억 원을 들여 2∼3개 지역의 초등학교 혹은 중학교에 도서관을 지어 기증하는 활동이다.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에게 책 읽는 문화를 전하는 동시에 문화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지역 주민들에게 문화시설을 제공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외에도 LG화학은 학생들이 보다 즐겁고 자연스럽게 생활 속의 화학을 익힐 수 있도록 직접 화학실험을 해보고 그 원리를 깨닫게 하는 ‘젊은 꿈을 키우는 LG화학 화학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2004년 이후 매년 방학기간 중 4, 5회 개최하는데 지금까지 3000명이 넘는 청소년들이 참여했다.

LG화학 기술연구원 소속 석사 및 박사급 연구원들이 대전지역 초등학생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방과 후 과학수업을 진행하는 ‘젊은 꿈을 키우는 주니어 공학교실’, 문화생활을 접하기 어려운 지역의 군 장병과 주민들을 방문해 뮤지컬 공연을 열어주는 ‘희망 가득한 뮤지컬 홀리데이’ 프로그램도 실시하고 있다.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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