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여름 휴가철 냉각수·팬벨트 꼭 점검하세요

  • 동아일보

에어컨 오래 켜두지 않고
무리한 가속 피하는 운전습관 필요

여름에는 무더위와 집중호우, 휴가에 따른 장거리 운전 등이 겹쳐 차에 무리가 가는 일이 많다. 여름에 필요한 차량관리 노하우를 현대모비스의 도움말로 알아봤다.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기 전에 먼저 해야 할 일은 냉각수가 누수됐는지 여부를 점검하는 것이다. 시동을 걸기 전에 차 밑을 잠깐 보고 혹시 냉각수가 흐른 흔적이 있는지 확인하자. 흔적이 있으면 정비소를 찾고, 냉각수가 부족하면 보충해야 한다.

두 번째로 해야 할 일은 팬벨트를 점검하는 일이다. 팬벨트는 엔진을 식히는 냉각팬을 돌리는 역할을 하는데, 너무 느슨하면 엔진냉각 능력이 떨어지게 된다. 시동 초기나 급가속을 할 때 벨트의 미끄럼 현상이 발생해 쇳소리 같은 마찰음이 들리면 팬벨트가 느슨하다는 의미다. 팬벨트는 표면에 흠집이나 미세한 갈라짐이 없는지 직접 눈으로 보고 판단하는 것이 좋다. 주행 중 팬벨트가 끊어진다면 스타킹을 새끼줄처럼 말아 응급조치를 할 수도 있다.

수온계를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다. 모든 차량은 계기판에 냉각수 온도를 표시하는 수온계가 있다. 수온계는 지침이 고온과 저온 사이에 위치하고 있어야 정상이다. 주행 중 수온계가 평상시 온도 지침보다 H쪽으로 올라가 있거나 적색 부위를 향하고 있으면 엔진이 과열되고 있다는 표시이므로 운행을 중지하고 냉각시스템을 점검해야 한다.

엔진 오일은 1만km마다 오일필터와 함께 교환해 줘야 한다. 무거운 화물을 싣고 다니거나 운전자가 급제동, 급출발을 자주하는 습관이 있다면 이보다 더 자주 교체해야 한다.

4만∼5만km를 주행한 차는 브레이크액도 교환해주는 것이 좋다. 대부분 운전자들은 “브레이크액은 보충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폐차할 때까지 전혀 교환하지 않은 경우가 있는데 그러다 보면 브레이크 성능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밖에 무덥고 차량 정체가 심한 상황에서 에어컨을 강하게 오래 켜두지 않는 게 차에 무리를 주지 않는 운전 습관이다. 배기량이 작은 차라면 특히 유의해야 한다. 교통체증이 심한 곳에서는 에어컨을 약하게 하거나 잠깐이라도 에어컨을 끄고 창문을 열어 두는 것이 좋다. 또 긴 언덕이나 시내에서 저단기어로 운전한다든지 고속주행 때 무리하게 가속하는 것도 엔진에 부담을 주니 피한다.

휴가지나 여름철 폭우 때문에 차량이 물에 빠졌을 때는 우선 시동을 꺼서 엔진 손상을 예방해야 한다. 무리하게 차를 몰아 물에서 빠져나오려고 하다가는 엔진이 완전히 마모될 수가 있다. 물에 잠긴 차량은 시동을 걸지 말고 견인해 정비센터에 차량점검을 의뢰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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