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업계 ‘짠돌이’ 벤츠코리아 “한국 젊은 예술가 지원 사회공헌활동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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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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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업계의 ‘짠돌이’로 불리는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이르면 9월경 사회공헌 활동을 본격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랄트 베렌트 벤츠코리아 대표(사진)는 9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W호텔 제이드가든에서 가진 ‘뉴제너레이션 C클래스’ 론칭쇼에서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한국예술종합학교의 젊은 아티스트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르면 9월에 공식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2년에 설립된 벤츠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액이 1조 원을 넘어서고 235억 원의 순이익을 남겼지만 기부금은 3056만 원에 그쳤다. 이 밖에도 지난해 경비 절감을 추진하면서 사무실 비품 절약은 물론이고 사무실을 서울 강남구 역삼동 강남파이낸스센터에서 상대적으로 임차료가 낮은 중구 남대문로 서울스퀘어로 옮기기도 했다.

최고의 자동차 브랜드라는 이미지와는 달리 이런 ‘절약정신’ 때문에 경쟁사인 BMW코리아가 국내 진출 수입차 업체 중에서는 최초로 사회공헌 재단을 만들고 20억∼50억 원에 달하는 기금을 모으겠다며 적극적 태도를 보이는 것과는 대조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베렌트 대표는 ‘상대적으로 한국에서의 사회공헌에 무심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알고 있냐’는 질문에 “그런 이야기를 들었다”며 “한국 사회와 벤츠 모두에 도움이 되고, 단발성 지원이 아닌 지속가능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이 무엇인지 고심하다 보니 준비가 늦어졌다”고 답했다.

그는 “역량이 충분한데도 기회가 없어 실력을 표출하지 못하는 젊은 예술가를 지원해 한국 문화를 세계에 알리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원 금액 규모에 대해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한국예술종합학교와 논의 중”이라고 답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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