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정보 활용한 쿠폰 서비스 곧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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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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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커머스 원조 그루폰 창립자 메이슨 씨 방한

자유분방한 성격으로 유명한 앤드루 메이슨 그루폰 최고경영자가 7일 기자회견에서는 말쑥한 정장 차림으로 등장했다. 그루폰코리아 제공
자유분방한 성격으로 유명한 앤드루 메이슨 그루폰 최고경영자가 7일 기자회견에서는 말쑥한 정장 차림으로 등장했다. 그루폰코리아 제공
“그루폰의 목표는 고객들의 인생을 조금이라도 덜 지루하게 하는 겁니다. 우리들은 이를 위해 좋은 거래를 찾는 큐레이터이지요.”

‘소셜커머스의 원조’라 불리는 그루폰의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앤드루 메이슨 씨(30)가 7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플라자호텔에서 첫 방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메이슨 씨는 “그루폰은 판매(세일즈)와 기술(테크놀로지)이 하이브리드된 칵테일 같은 회사”라며 “경쟁자는 크게 신경 쓰지 않고 고객들을 행복하게 하는 딜(deal)을 찾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회사를 소개했다.

그루폰(Group+Coupon)은 온라인 공동 구매를 통해 가격 할인을 제공하는 방식의 소셜커머스 업체. 음대를 나와 미국 시카고에서 웹디자이너로 일하던 메이슨 씨는 2008년 11월 회사건물 1층 식당의 피자를 반값에 파는 쿠폰을 발행하면서 그루폰을 시작했다. 이후 그루폰은 2년 만에 46개국 500여 개 지역에 진출하며 급성장했다. 이 회사는 이달 초 기업공개(IPO)를 신청했으며 시가총액이 무려 300억 달러(약 32조4000억 원)에 이르리라는 전망이 나온다.

메이슨 씨는 “그루폰은 거래 업체를 선정할 때 항상 현장을 찾아 품질을 검증한다”며 “고객들에게 마법과 같은 행복한 소비 경험을 주는 것이 성공 비결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루폰이 한국에 진출한 지 2개월 반밖에 안 됐지만 성공적으로 정착하고 있으며 한국의 소셜커머스 시장도 흥미롭게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올 3월 14일 출범한 그루폰코리아는 티켓몬스터, 쿠팡, 위메이크프라이스 등 토종 3강 소셜커머스 업체 뒤를 이어 시장점유율 4위 수준으로 올라섰다.

소셜커머스가 진입장벽이 낮아 경쟁이 치열하고 수익성이 불투명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메이슨 씨는 새 비즈니스 모델로 최근 테스트 중인 ‘그루폰 나우’를 소개했다. ‘그루폰 나우’는 위치기반시스템(LBS)을 활용해 소비자가 가까운 위치의 상품이나 서비스의 쿠폰을 실시간으로 구입할 수 있는 시스템. 메이슨 씨는 “기존 소셜커머스가 하루 한 가지 딜을 고객들에게 밀어내는 푸시(push)였다면 이건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을 끌어내는 풀(pull)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메이슨 씨는 그루폰의 영업실적 및 수익과 관련해서는 IPO가 진행 중이라며 철저히 ‘노 코멘트’로 일관했다. IPO 신청 시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그루폰은 지난해 7억13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지만 적자 규모가 4억5000만 달러에 이른다. 이에 대해 메이슨 씨는 “영업성과에 대해서는 IPO 신청을 할 때 공개한 서류에 다 나와 있다”며 “나보다 똑똑한 분들이 쓴 것이 많으니까 참고하면 될 것”이라며 언급을 피했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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