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의 행진’… 5월 물가도 4.1%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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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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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 연속 4%대 상승

소비자물가가 5개월 연속 4%대의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5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1% 상승했다. 1월 4.1% 상승한 뒤 2월 4.5%, 3월 4.7%, 4월 4.2%에 이어 5개월째 4%대의 높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 5월까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올랐다.

특히 근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5% 올라 2009년 6월(3.5%) 이후 23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근원물가는 농산물, 석유류 등 기상이변이나 국제유가에 따라 가격이 심하게 변하는 품목을 제외한 물가로 외식비, 공산품 가격, 집세 등 수요 증가에 따른 물가상승세를 잘 보여주는 편이다. 근원물가가 많이 오르면 경기회복으로 외식, 공산품 소비 등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지난해 말과 올해 초에는 기상이변에 따라 농산물이 줄고 구제역 파동으로 축산물 공급이 감소해 물가가 오르는 공급발 인플레가 두드러졌다.

식료품 등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동월 대비 3.8% 올랐고, 전월에 비해서는 0.4% 내렸다. 부문별로 전년 동월 대비 증가폭을 보면 축산물과 수산물을 중심으로 농·축·수산물은 5.9% 올랐다. 공업제품은 석유류(12.6%)를 중심으로 크게 상승했다. 서비스 부문은 2.8% 상승했는데 이 가운데 집세가 3.8%, 개인서비스가 3.3%, 공공서비스가 1.2% 올랐다.

기획재정부는 “농산물은 6월에도 현재 수준을 유지하겠지만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은 시차를 두고 반영돼 가공식품 등 공업제품과 외식비 가격을 상승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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