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춘수 DGB금융지주 회장 “대경권 바탕 부산-경남으로 영업망 넓힐것”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5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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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권(대구·경북) 중심의 영업망을 동남권(부산·경남)을 아우르는 영남권으로 넓혀 새로운 성장의 발판으로 삼겠습니다.”

17일 대구은행이 DGB금융지주로 전환함에 따라 초대 금융지주 회장을 겸하게 된 하춘수 대구은행장(58)은 “1967년 최초의 지방은행으로 설립된 대구은행이 44년간 대구·경북을 대표하는 은행으로 성장했다”며 “금융지주사 설립은 100년 은행으로 도약하기 위한 제2의 창업”이라고 말했다.

하 회장은 “수도권은 비대화하고 있는 반면 지방경제는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며 “지주사로 전환된 덕분에 브랜드 가치와 대외신인도가 올라 자금 조달이 용이해지는 것은 물론이고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지역금융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회사인 카드넷(대구·경북 교통카드사)과 비씨카드가 출자한 대구의 교통카드 사업자인 유페이먼트의 합병을 추진할 것”이라며 “교통요금 결제서비스에 머무르지 않고 삼성라이온즈 야구경기 관람료, 놀이시설 입장료 결제 등으로 업무영역을 넓힐 것”이라고 소개했다. 또 그는 “대구신용정보의 금융 관련 추심 업무영역을 확대할 수도 있다”며 “추후 기회가 되면 지역 내 금융수요를 감안해 저축은행과 캐피털 인수합병(M&A)을 통해 서민금융 분야에도 진출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M&A 전략과 관련해서는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넌다는 마음으로 접근할 것”이라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하 회장은 “괜찮은 배우자(M&A 대상 금융회사)를 찾는 노력은 하겠지만 남들이 한다고 해서 무조건 따라가는 식의 M&A를 하다가는 쏠림 현상이 나타나 리스크만 커진다”며 “돈 장사는 굉장히 위험한 사업이기 때문에 리스크 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대구은행은 은행권에서는 유일하게 금융감독원이 실시한 금융회사 민원평가에서 최우수등급인 1등급을 5년 연속 받았다.

대구=차지완 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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