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업계 “하얀 피부 넘어 투명한 피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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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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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A보호 제품 등 선보여… 여름철 본격 화이트닝 경쟁

햇살이 따가워지면서 화이트닝 제품을 둘러싼 화장품업계 경쟁이 치열하다. 소녀시대의 멤버 티파니가 든 제품은 디올의 화이트닝제품이자 자외선 차단제인 ‘디올 스노우 UV쉴드 투명’. 디올 제공
햇살이 따가워지면서 화이트닝 제품을 둘러싼 화장품업계 경쟁이 치열하다. 소녀시대의 멤버 티파니가 든 제품은 디올의 화이트닝제품이자 자외선 차단제인 ‘디올 스노우 UV쉴드 투명’. 디올 제공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외출이 잦아졌다. 피부가 태양에 노출되는 시간도 그만큼 길어진다.

화장품업계가 자외선이 강해지는 여름철을 앞두고 본격적인 ‘화이트닝’ 경쟁에 들어갔다. 올 시즌 화이트닝의 트렌드는 피부 속부터 환하게 밝히는 것이다. 피부 겉으로 드러나는 잡티와 기미를 없애 하얀 피부로 만드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피부 속부터 밝혀야 겉으로도 맑고 투명한 피부로 가꿀 수 있기 때문이다.

피부 속까지 들어가다 보니 요즘은 어떤 종류의 화장품이건 세포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과학적으로 더 깊이 파고 들어간 브랜드들은 유전자(DNA) 작용까지도 거론한다. 하지만 이런 접근은 주로 안티에이징 제품군에서나 있었다.

디올은 화장품업계 처음으로 화이트닝 제품에 DNA 접근법을 접목했다. 대개 화이트닝 접근법은 세포 속 멜라노사이트에서 멜라닌의 생성을 촉진하는 효소인 티로시나아제의 활동을 억제하는 것이다. 디올은 이런 틀을 깨고 더 깊숙이 들어갔다. 잡티나 고르지 못한 피부톤의 근본 원인이 DNA에 있다는 것을 밝히고 피부 자극으로부터 DNA를 보호할 수 있는 화이트닝 제품군 ‘디올 스노우’를 선보였다.

LG생활건강은 사람의 손바닥에서 힌트를 얻어 새로운 미백 에센스 ‘이자녹스 X2D2 화이트닝 시크릿 에센스’를 내놓았다. 사람 손바닥에 존재하는 투명층의 ‘카다모민’ 성분과 기미 발생을 억제하는 미백 원료 ‘디오스메틴’을 더했다.

아모레퍼시픽 ‘라네즈 화이트 플러스 리뉴’는 액체가 아닌 파우더 형태의 화이트닝 제품이다. 파우더 타입의 제형이 체온과 함께 약간의 마찰로 에센스 제형으로 바뀌어 끈적임 없이 부드럽게 흡수되며 다른 피부보다 유난히 어두운 국소부위에 부드럽게 흡수시켜 준다는 것이 아모레퍼시픽 측 설명이다.

샤넬의 화이트닝 제품 ‘르 블랑’은 칙칙한 피부의 원인이 되는 세포 단백질의 산화를 막는 제품이다. ‘1분에 1개씩 팔리는 에센스’로 잘 알려진 크리니크 ‘더마 화이트 크리니컬 브라이트닝 에센스’는 멜라닌 덩어리를 먼지처럼 분쇄해주는 기능이 더해졌다.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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