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27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953개 1∼4차 협력기업과 공정거래·동반성장을 다짐하는 협약식을 열었다. 앞줄 왼쪽부터 2차협력기업대표 이수현 청우피앤티 사장, 정병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 이동근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 1차협력기업대표 나채홍 동주산업 사장. 포스코 제공
포스코가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협력업체에 대한 연구개발과 설비투자 지원 자금 2200억 원을 마련한다. 특히 공정거래자율준수 프로그램(CP)을 1차 협력업체뿐 아니라 2차 협력업체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27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953개 1∼4차 협력업체와 동반성장 협약식을 갖고 “포스코가 우리나라 동반성장의 중추 구실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의 동반성장 협약식은 이번이 두 번째다. 포스코는 지난해 8월 1∼4차 협력 중소기업까지 포괄하는 산업생태계 차원의 상생협력을 추진한다는 내용의 ‘포스코 패밀리 상생협력 및 공정거래 협약식’을 가졌다.
이번 협약식에서 포스코는 CP를 2차 협력 중소기업과도 함께 운영하도록 대상 회사 범위를 넓혔다. CP는 공정거래에 관한 행동기준을 제시하고 법 위반행위를 사례를 곁들여 설명하는 것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뒷돈을 받거나 구두계약을 하는 등 공정거래 규정에 어긋나는 사례를 2차 협력사와 공유하고 필요한 경우 2차 협력사에 CP 컨설턴트도 파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협력사가 연구개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은행권 대출을 받으려 할 때 포스코가 지급 보증을 하고 수수료를 내주는 데 필요한 2200억 원을 마련했다. 납품 업체에 대한 결제는 납품 후 3일 이내 납품대금 전액을 받을 수 있도록 주 2회 현금결제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2004년 12월부터 이 규칙을 만들어 시행하고 있다.
협력사가 글로벌 경쟁력 있는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는 데도 도움을 줄 방침이다. 포스코는 협력사 가운데 유망 중소기업을 선정해 2020년까지 총 30개의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전문 중견기업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정 회장은 “동반성장 활동은 ‘사랑받는 기업’으로 가는 첫걸음”이라며 “앞으로도 포스코 패밀리 전체가 동반성장을 위해 정성을 쏟을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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