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람코社 알 팔리 총재 “에쓰오일 온산공장을 세계최대 정유단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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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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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공회의소 제공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세계 최대 석유기업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의 칼리드 알 팔리 총재(사진)가 “에쓰오일 온산공장을 세계 최대 규모의 첨단 정유공장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사우디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는 에쓰오일의 지분 35%를 가진 최대주주다.

서울에서 열리는 아람코 본사 이사회 참석차 방한한 알 팔리 총재는 26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한 최고경영자(CEO) 조찬 간담회에서 ‘사우디 아람코와 한국: 상호 이익, 기회 공유 그리고 지속적 동반관계’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알 팔리 총재는 “세계 최고의 시설을 자랑하는 온산공장의 하루 생산능력을 올해 65만 배럴로 확장했다”며 “이달 시험가동을 시작한 제2기 아로마틱 시설까지 합치면 에쓰오일은 아시아 최대의 파라자일렌 생산업체가 된다”고 말했다.

올해는 아람코가 에쓰오일을 통해 아시아에 최초로 투자한 지 20년째가 되는 해다. 알 팔리 총재는 “에쓰오일이 아시아 석유산업에서 가장 수익성 높은 회사 중 하나로 성장했다”며 “한국은 투자대상국으로서 다른 국가와 비교할 수 없는, 전례가 없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아람코가 에쓰오일에서 받은 배당수익은 불황을 겪은 최근 3년만 봐도 2008년 1988억 원, 2009년 537억 원, 지난해 994억 원에 이른다.

그는 이어 “이번에 이사회를 처음으로 한국에서 개최하는 것은 에쓰오일과 한국이 아람코의 자랑스러운 과거의 일부이기 때문이 아니라 미래의 중요한 일부가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알 팔리 총재는 “앞으로 5년간 아람코는 국내외에서 약 125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한국은 정책적 지원, 법치 구현, 높은 근로 윤리, 양질의 노동력을 갖춘 매력적인 투자 대상국”이라고 말했다.

아람코에 따르면 현재 아람코의 협력업체로 등록된 한국 회사는 총 89개이며 지난 5년간 맺은 공급 계약은 총 39건, 115억 달러에 이른다. 또 지난 10여 년간 한국 조선업계는 아람코의 해운업 분야 자회사인 벨라인터내셔널로부터 원유선 14척과 제품선 5척 등 약 20억 달러어치를 수주했다.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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