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경제계에선]송도분양률 15%이상 껑충… 인천시 ‘삼성효과’에 희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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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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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에 삼성 바이오 공장을 유치한 인천시가 요즘 ‘삼성 효과’에 함박웃음. 송영길 인천시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삼성이 들어오고 송도 분양률이 15% 이상 올랐을 정도로 부동산 매물이 다 사라졌다”며 “외자를 유치할 때도 편해졌다”고 말해. 송 시장은 “송도는 중국과 비교하면 제도가 투명하고 환경이 깨끗한 데다 일본처럼 지진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강점이 많다”며 “수도권 인재들을 고용하기도 쉽고 공항도 가까워 기업들이 대단히 좋아한다”고 자랑. 한편 송 시장은 얼마 전 송도에 문을 연 채드윅국제학교의 인기도 굉장하다고 귀띔. 이곳은 정원의 30%까지 내국인 입학이 허용되는데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자녀 및 롯데그룹 증손녀 등이 다니고 있다고.

“결혼 잘하려면 삼성 명함이 최고”

○…삼성SDI와 독일 보쉬가 합작한 친환경 자동차용 리튬이온 전지회사인 ‘SB리모티브’ 직원들의 명함에 타원형의 파란색 ‘삼성’ 마크가 들어간 이유가 화제. 일부 미혼 직원이 “결혼을 잘하기 위해 SB리모티브 대신 ‘삼성’이 들어간 사명으로 바꿔 달라”는 요구를 했기 때문이라는 것. 삼성의 브랜드 파워가 맞선시장에서도 강력하다는 걸 보여준 셈으로, 사명 변경 대신 명함에 ‘삼성’을 표시하는 것으로 절충했다고. 한편 삼성전자가 2월 인수한 의료기기업체 메디슨도 사명을 최근 ‘삼성 메디슨’으로 변경. 삼성전자 측은 “의료기기업계에서 메디슨의 인지도가 크지만, 삼성이라는 글로벌 브랜드를 더하면 시너지 효과가 커진다”고 이유를 설명. 이 회사는 올해 상반기(1∼6월)까지 기업 이미지(CI)도 교체할 예정.

리비아 교민 항공료 미납에 속앓이

○…2월 리비아 사태 당시 정부가 주선한 전세기를 타고 철수한 일부 교민이 항공료를 내지 않고 버티고 있어 국토해양부와 항공업계가 속앓이. 대한항공과 전세기 계약을 체결한 해외건설협회는 먼저 교민을 이송한 뒤 이들에게서 항공료를 받아 3월 말까지 항공사에 주기로 약속. 이후 대형 건설사들은 항공료를 냈지만 중소업체와 개인사업자 일부가 “돈이 없다”며 버티거나 아예 연락을 끊고 있다는 것. 특히 전세기 계약 당시 개인 명의로 납부보증을 선 국토해양부 주무국장이 난감한 처지가 돼. 대한항공은 돈을 받아야 하지만 항공사 담당 부처인 국토부 간부가 걸려 있어 소송을 할 수도 없어 애만 태우는 상황. 국토부 관계자는 “급할 때 전세기를 이용해 놓고 이제 와선 돈을 못 내겠다고 하니 당황스럽다”며 “일단 대한항공에 말미를 달라고 양해를 구한 상태”라고 볼멘소리.

제당업체 “또 올린다고 하면…” 한숨

○…“또 올린다는 말 꺼냈다간 맞아 죽을지도 모른다.” 지난달 설탕값을 인상한 제당업체들이 고공행진을 거듭하는 국제 원당 가격에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설탕값을 연이어 올릴 수도 없어 한숨. 지난달 12일 가격을 9.8% 인상한 CJ제일제당을 시작으로 대한제당과 삼양사 등 제당업체들은 각각 지난달 18일과 21일 설탕값을 평균 9.9% 인상. 하지만 제당업체들은 국제 원당 가격이 2008년과 비교할 때 200% 이상 올랐다며 경영난을 해소하기 위해 추가 인상을 하고 싶지만 분위기상 말도 꺼내지 못하고 어려움을 감내하고 있다고 설명. 한 업체 관계자는 “어려움은 있지만 지금 설탕값 올린다고 하면 회사가 불탈지도 모른다”고 토로.

LG화학 “韓美 대통령 모셨다” 으쓱

○…LG화학이 6일 충북 청원군 오창테크노파크에서 세계 최대 생산규모를 자랑하는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공장 준공식을 연 뒤 LG화학 직원들이 “회사 위상이 한층 높아졌다”며 상당히 뿌듯해한다는 후문. 특히 지난해 7월 미국 미시간 주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 기공식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참석했고, 이번 오창공장 준공식에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한 것을 두고 “한 기업이 같은 사업으로 한미 양국의 대통령을 모셨다는 것은 LG로서 뜻 깊은 일”이라고 의미 부여. LG화학 관계자는 “주가, 실적, 신사업 추진 등 모든 게 다 좋다”면서 “LG전자가 주춤하는 가운데 화학이 잘하고 있으니 참으로 다행”이라고 한마디.

카드사 ‘정도영업 캠페인’ 배경은

○…최근 신용카드사들이 잇따라 ‘정도영업 캠페인’에 나서게 된 배경에 관심이 집중. KB국민카드가 5일 건전한 카드회원 모집을 다짐하는 ‘정도영업 실천 결의대회’를 가진 데 이어 카드업계 1위인 신한카드도 7일부터 전국 신한카드 모집인(설계사)을 대상으로 ‘정도영업 캠페인’을 시작. 이런 움직임은 최근 취임한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이 그동안 카드시장이 과열되는 것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혔기 때문이라는 해석.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현재는 금융감독 당국의 눈치를 보고 있지만 우리카드, NH카드 등이 분사하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며 정도영업이 한시적일 수밖에 없다는 점을 에둘러 지적.

양 노총 ‘기자 없는 기자회견’ 썰렁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의 공공부문 5개 노동조합이 ‘신의 직장’으로 불리던 공공기관 신입직원들의 차별대우를 철회하라는 요구를 하고 있지만 여론의 호응을 얻지 못하는 상황. 이들은 7일 오전 11시경부터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신입직원 초임삭감 원상회복, 성과연봉제 강제도입 중단 등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지만 기자들은 거의 오지 않아 ‘기자 없는 기자회견’을 개최한 꼴. 한 공무원은 “공공기관 선진화작업의 하나로 이들 기관의 임금이 삭감되면서 신입사원들의 임금만 줄었다”며 “후배들이 박탈감을 느끼고 있으면 내부에서 고통분담을 해야 되지 그걸 빌미로 대정부 투쟁에 나서겠다는 것은 공감하기 어렵다”고 일침.

<산업부·경제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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