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121 ‘사상최고’… 시가총액 늘어 1189조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4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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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올 최대 7644억 순매수

종합주가지수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일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외국인들이 올 들어 최대 규모인 7644억 원어치를 사들이며 전날보다 14.31포인트(0.68%) 오른 2,121.01로 장을 마쳤다. 종전 사상 최고치였던 1월 19일의 2,115.69를 약 두 달 반 만에 경신한 것이다. 유가증권시장의 시가총액도 1189조4732억 원으로 1월 19일의 1182조4754억 원을 넘어 사상 최고치였다.

북아프리카 중동 정정불안 여파로 올 들어 신흥시장에서 자금을 빼내가던 외국인들은 지난달 16일 이후 13일 연속 순매수를 하면서 주가 상승의 기폭제 역할을 했다. 인플레이션 부담으로 선진국의 안전자산 매입에 나섰던 외국인들이 글로벌 위기가 진정되면서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으로 ‘U턴’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글로벌 자금 동향을 집계하는 이머징포트폴리오펀드리서치(EPFR)에 따르면 지난달 24∼30일 아시아(일본 제외) 펀드에 투자하는 자금이 10주 만에 처음 4억1000만 달러 순유입으로 돌아섰다. 세계 신흥국펀드(GEM)로도 1월 첫째 주 이후 가장 큰 규모인 26억4000만 달러가 순유입됐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글로벌 자금이 위험자산을 다시 사들이기 시작하면서 한국 증시에서 외국인 순매수 추이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아시아 주요 증시들도 일제히 강세였다. ‘원전 사태’가 진행 중인 일본만 닛케이평균주가가 0.48% 떨어진 것을 제외하고는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1.34%, 대만 자취안지수가 0.25% 각각 상승했다. 한편 외국인이 순매수에 나서고, 3월 무역수지 흑자가 발표되면서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5.60원(0.51%) 떨어진(원화가치는 상승) 1091.10원으로 마감됐다.

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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