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투자 GO]태양광-바이오 발판 글로벌 기업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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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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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이 주력하고 있는 미래 신성장동력은 한화케미칼이 중심이 돼 추진하고 있는 태양광(光)사업이다. 한화케미칼은 태양광사업 외에도 2차전지 양극재, 탄소나노튜브 응용소재, 바이오의약품 개발 등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지난해 1월 울산 태양전지 생산 및 판매를 시작으로 태양광사업을 본격화했다. 사업 범위를 폴리실리콘, 잉곳, 웨이퍼, 태양전지(셀), 모듈까지로 확대해 가치사슬(value chain)의 수직계열화를 구축하고 사업을 글로벌화하려는 전략도 세웠다.

한화케미칼은 지난해 8월에는 중국의 태양광 회사인 ‘솔라펀파워홀딩스’를 4300억 원에 인수하고 사명(社名)을 한화솔라원으로 변경했다. 한화솔라원은 태양전지 500MW, 모듈 900MW 등 세계 4위의 생산 규모를 갖추고 있다.

한화케미칼 태양전지공장에서 연구원들이 설비를 살펴보고 있다. 한화그룹 제공
한화케미칼 태양전지공장에서 연구원들이 설비를 살펴보고 있다. 한화그룹 제공
기술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한화케미칼은 미국의 태양광 기술 개발업체 ‘1366테크놀로지’의 지분을 인수했다. 1366테크놀로지가 개발하고 있는 ‘다이렉트 웨이퍼’ 기술 개발이 완료되면 잉곳을 만드는 과정에서 폴리실리콘의 손실을 막을 수 있어 원가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한화케미칼 측은 기대하고 있다.

한화솔라원은 대규모 설비투자를 통해 올해 말까지 태양전지 생산 규모를 1.3GW로 늘리는 한편 모듈 생산 규모도 1.5GW로 증설해 글로벌 태양광기업의 위상에 걸맞은 생산 규모를 갖춘다는 계획을 세웠다.

태양광사업 외에 한화케미칼은 2차전지의 핵심 기능소재인 양극재 생산을 위한 공장도 최근 완공했다. 한화케미칼이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에 성공한 리튬인산철(LFP)은 기존 양극재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리튬코발트산화물(LCO)과 달리 자연에 광범위하게 존재하는 철을 주원료로 하기 때문에 값이 쌀 뿐 아니라 안정적 친환경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미 국내 특허를 취득했고 미국 일본 등 해외 특허 출원도 진행하고 있다.

또 한화케미칼은 투명전극, 백라이트 유닛(CNT-BLU), 친환경 전도성 도료(CNT-Paint), 전도성 플라스틱, 자동차용 경량화 소재 등 탄소나노튜브를 이용한 다양한 응용 분야의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2006년부터 신성장동력의 하나로 바이오의약품 개발에 본격적으로 착수해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와 유방암 치료제 등 바이오시밀러(복제약)뿐만 아니라 천식 치료제, 폐암 치료제 등 바이오 항체(抗體) 신약 개발에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한화케미칼 중앙연구소 바이오센터가 5년 전부터 개발에 착수한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는 최근 임상 3상에 돌입했다. 이 치료제는 터키와 브라질 제약회사와도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바이오의약품은 기존 합성의약품보다 부작용이 적고 효능이 뛰어나 조만간 합성의약품을 급속히 대체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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