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담당자 72% “취미-특기란 눈여겨본다”

  • 동아일보

영화감상-독서가 많아… “차별화된 내용 개발 필요”

입사지원서의 취미·특기 항목에 별 생각 없이 ‘독서’라고 쓰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취업·인사 포털 ‘인크루트’가 기업 인사담당자 110명을 조사한 결과 72.7%가 입사지원서의 취미·특기란을 눈여겨보고 있다고 답했다. 거의 보지 않는다는 응답은 9.1%였다. 인사담당자들이 취미와 특기를 지원자를 평가하는 중요한 보조자료로 활용하고 있는 셈이다. 취미·특기 항목을 가장 많이 검토하는 단계는 49.1%가 ‘서류전형 단계’를 꼽았으며, 34.5%는 ‘실무진 면접’, 7.3%는 ‘임원 면접’이라고 답했다.

인사담당자들이 취미·특기를 꼼꼼하게 살피는 것과는 달리 구직자들은 특별한 의미를 두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직자 441명을 조사한 결과 63.7%가 ‘지원자들의 취미·특기가 비슷하기 때문에 차별점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구직자의 72.3%는 매번 같은 취미와 특기를 적고 있다고 답했으며, 15.0%는 지원 직무에 맞게, 9.5%는 회사의 특징에 맞게 바꿔 적는다고 답했다.

한편 구직자들이 입사지원서의 취미란에 가장 많이 쓰는 것은 ‘영화 감상’으로 15.9%였으며 이어 ‘독서’가 15.4%로 뒤를 이었다. ‘음악 감상 및 노래 부르기’는 13.4%, ‘축구 야구 등 구기운동’ 9.8%, ‘여행’ 9.5% 순이었다. 특기란에는 ‘고민상담’이 18.1%로 가장 많았고, ‘축구 야구 등 구기운동’ 14.1%, ‘홈페이지 운영 등 컴퓨터 관련’ 12.9%, ‘노래 부르기’ 9.3% 순이었다.

인크루트 관계자는 “입사지원서의 취미와 특기란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남들과 다른 내용은 인사담당자의 눈에 띄게 마련”이라고 조언했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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