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박세창 전무 “참 힘든 시기… 큰 꿈꾸며 최선 찾겠다”

  • Array
  • 입력 2011년 3월 31일 03시 00분


코멘트

직장폐쇄-中리콜 악재… 직원들과 ‘트위터경영’ 활발

박세창 트위터 제공
박세창 트위터 제공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장남인 박세창 금호타이어 전무(36·사진)가 노사 갈등으로 인한 조업 중단과 중국에서의 리콜 등 내우외환과 관련해 답답한 심정을 트위터에 토로했다.

30일 박 전무는 “참 어려운 시기이고 개인적으로 답답한 것도 사실”이라고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하지만 “그래도 하늘 한번 쳐다보고 큰 꿈을 또 꾸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이럴 때일수록 냉정하게 최선이 무엇인지를 찾아가야 한다”며 “고생하는 우리 식구들에게도 따뜻한 맘을 가지고 응원한다”고 직원들을 독려했다.

기업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 중인 금호타이어는 노조와의 불협화음으로 25일부터 엿새째 조업이 중단되고 있다. 노사 모두 한 치의 양보도 없어 직장폐쇄 사태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공장 가동률은 30% 정도다. 회사 측은 지금까지 630억 원 정도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중국에서는 대규모 리콜 사태가 터졌다. 금호타이어는 제품의 안전성에 대해 중국중앙(CC)TV가 문제를 제기하자 문제의 제품을 리콜하겠다는 입장을 21일 밝혔다. 중국 품질시험 검사기구인 질량총국은 타이어에 대한 안전성 테스트를 마친 후 결과 보고서를 작성 중이며 이에 앞서 금호타이어에 리콜 계획서 제출을 요구했다.

박 전무는 최근 사태와 관련해 종종 트위터를 통해 어려움을 토로해 왔다. 임직원과 일반 이용자들의 격려가 쇄도하자 “힘내라고 보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보다 나은 내일을 만든다는 믿음에서 힘이 빠지거나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본격적인 워크아웃을 진행하던 2010년, 연말에 국내영업본부장으로 승진한 박 전무는 “올 한 해 저에겐 참 다사다난이란 말이 어울린 한 해였던 것 같다”며 “내년에는 보다 명쾌하고 신명나는 비전을 조직원들과 공유할 수 있으면 한다”고 승진 소감을 밝히는 등 평소 트위터를 직원들과의 대화 장소로 즐겨 사용해 왔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박 전무가 국내 지역 영업본부장 등 많은 임직원과 맞팔(서로의 트위터를 팔로잉)하고 있다”며 “힘들다는 직원들의 호소에 격려의 답글을 다는 등 활발한 트위터 경영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