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 슬픈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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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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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대지진에 수출길 막히자 정부서 ‘화훼 사주기’ 운동

“꽃 사세요, 꽃∼! 올해는 장미와 백합이 풍년입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1일부터 지방자치단체와 농협중앙회, 화훼단체 등과 손잡고 화훼류 소비촉진 운동을 펼친다고 밝혔다. 이번 운동은 동일본 대지진 여파로 국내 꽃 농가들의 대일(對日) 수출 길이 좁아진 데 따른 것이다. 중점 판촉대상인 장미와 백합은 지진 발생 전까지 대일본 신선품목 수출 순위에서 각각 3위, 5위를 차지할 정도로 일본인들이 즐겨 찾던 품목이다.

농식품부는 당분간 ‘갈 곳 잃은’ 화훼류의 판로 개척을 위해 매주 화요일을 ‘꽃 사는 날(花曜日)’로 지정하고, 산지에서 직매입한 꽃을 유관기관 직원들에게 우선 팔기로 했다. 또 전국 초등학생 10만여 명에게 화분을 나눠줘 어린이들이 스스로 꽃을 기르는 경험을 하도록 하고, 가정과 사무실에 꽃과 화분 놓기 운동도 전개할 예정이다.

한편 화훼업계는 봄 분위기가 무르익는 4월 중순 ‘봄맞이 꽃 이벤트’를 열기로 했다. 전국의 주요 화원에서 꽃을 사는 소비자들에게 TV 등 경품을 제공한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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