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보험… 대출사기… ☎1332 상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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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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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아두면 유용한 민원서비스

직장인 김모 씨(30·여)는 토요일 오전에 차를 몰다가 처음으로 접촉사고를 겪었다. 당황한 김 씨는 자기 차량이 가입된 보험사에 전화해봤지만 주말이라 간단한 상담만 받는다고 했다. 억울하고 걱정스러워 월요일까지 기다리기가 고통스러웠다.

이때 김 씨가 금융감독원의 토요 상담 서비스를 알았다면 걱정을 조금은 덜 수 있었을 것이다. 금감원은 주말 교통사고에 따른 보험처리 상담 등을 받고 있다. 전화는 물론이고 금감원을 방문해서도 상담을 받을 수 있다. 토요일에는 오전 9시에서 오후 1시까지 방문 상담을 받는다. 소비자가 전화상담을 예약하면 상담원이 예약된 번호로 직접 전화를 걸어주는 ‘24시간 상담 예약 서비스’도 마련돼 있다.

소소하지만 알아두면 일상이 편해지는 금융 정보가 많다. 금감원은 이처럼 금융상담 및 민원에 대한 유용한 팁들을 소개했다.

돈 문제로 머리가 복잡한데 낮에는 바쁜 직장일 때문에 손쓸 수가 없다면 ‘야간 상담제도’를 이용해보자. 금감원은 매주 월 수 금요일에 금융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번 없이 ‘1332’로 걸거나 직접 금감원을 방문하면 된다. 전화 야간상담 시간은 오후 6시부터 9시까지다. 1332번 민원 서비스는 전국 어디서나 시내요금만 내면 전화로 금융거래 관련 질문이나 불만 해결을 도와준다.

불법 대부업체에 사기를 당하거나 금융거래에 문제가 생겼을 때 전화를 거는 수고마저 부담스럽다면 일하면서 온라인으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금융소비자포털’(consumer.fss.or.kr)에 접속하는 것이다. 두 달 전에 열린 이 사이트는 각 금융회사의 상품을 비교해주고 각종 회사들의 경영 상태에 대한 정보를 준다.

금융 관련 법에 따라 설립된 금융회사가 아닌 사금융회사와 돈을 거래하다 찜찜한 부분이 있다면 ‘제도권 금융회사 조회시스템’을 이용하자. 금융 관련 법에 따라 설립된 제도권 금융회사인지 아닌지를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다. 금감원 홈페이지에서 금융민원-민원신청-민원안내를 통해 들어가면 된다.

금감원에 민원을 제기할 경우에는 잠깐 숨을 고르고 확인해볼 점들이 있다. 민원처리는 일반 민원의 경우 보통 14일, 분쟁 성격의 민원은 한 달 가까이 걸리므로 국번 없이 1332번으로 전화를 걸어 상담을 먼저 받아보자. 금감원 관계자는 “민원 내용 가운데는 상담을 통해서도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많다”고 말했다.

민원 신청 전에는 증거 자료를 챙겼는지 확실히 해둘 필요가 있다. 충분한 증거 없이 다짜고짜 민원만 넣었다가 시간만 끌고 힘만 빼는 경우가 있다.

바쁜 민원인이라면 금감원에 직접 발걸음을 하지 않고 온라인으로 민원을 신청할 수 있다. ‘e-금융민원센터’(www.fcsc.kr)나 금감원 홈페이지의 ‘금융민원’을 찾으면 된다.

문제가 간단하지 않아 금융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고 싶다면 일단 분쟁조정 신청 제도를 활용해보자. 금융회사와의 거래에서 피해를 본 소비자라면 누구나 무료로 신청할 수 있다.

돌아가신 부모님의 금융계좌를 알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때는 금감원의 ‘상속인 금융거래조회 서비스’가 열쇠다. 은행 증권 보험 카드 등 12개 금융 분야에서 피상속인 명의의 예금 대출 보증 증권계좌 보험계약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각 은행이나 증권사를 일일이 방문하지 않고 금감원의 본원 또는 지원, 국민은행, 삼성생명, 농협, 동양종합금융증권, 우리은행 중에서 한 곳만 방문해서 신청하면 된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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