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경영Ⅱ]시무식 끝내고 다함께 연탄배달··· 나눔문화 확산 위해 고객 참여 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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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2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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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그룹은 “보다 많은 사람들과 더불어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 가자”는 정지선 회장의 평소 지론에 따라 지역사회와 함께 나누고 성장하는 모범기업을 만드는 데 지속가능경영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위해 현대백화점그룹은 2006년 현대백화점 사회복지재단을 설립해 소외된 이웃을 돕는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특히 소외아동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로 창사 40주년을 맞는 현대백화점그룹은 임직원뿐만 아니라 백화점, 홈쇼핑 등을 통해 더 많은 소외아동을 돕는 ‘고객기부 쇼핑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좋은 일을 하고 싶어도 방법을 모르는 고객들에게 회사가 가교가 되자”는 정 회장의 지침에 따른 것으로,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기업과 고객이 함께 ‘노블레스 오블리주(사회 지도층의 도덕적 의무)’를 실천할 기회를 늘리기 위한 조치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올해의 첫 업무도 봉사활동으로 시작했다. 1월 3일 무역센터점에서 열린 그룹 합동시무식 직후 정 회장 등 170여 명의 임직원들이 노원구 중계본동 백사마을을 방문해 고객과 함께 연탄배달 봉사활동을 벌였다. 연탄배달 봉사에 들어간 연탄 10만 장은 백화점 세일 기간에 고객이 쇼핑을 통해 기부한 연탄 양만큼을 백화점이 추가 구입하는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마련했다. 특히 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연탄배달 봉사에 고객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큰 호응을 얻었다.


2월 10일 압구정본점에서 시작한 ‘2011 혈액암 어린이 돕기 헌혈캠페인’도 연탄배달 봉사의 연장선상에 서 있다. 혈액 공급 부족으로 고통을 겪는 혈액암 어린이를 지속적으로 돕기 위해 현대백화점 12개 점포와 현대홈쇼핑 등 계열사 임직원 2만여 명이 총 240회에 걸쳐 참가하는 초대형 규모의 헌혈캠페인을 벌인다. 이 캠페인 역시 백화점 방문 고객들이 참여할 수 있게끔 문화센터, 이벤트홀, 주차장 등지에 헌혈코너를 마련하고 전단 등을 활용해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헌혈자가 10명씩 모일 때마다 책가방과 서적세트를 마련해 헌혈 캠페인과는 별도로 소외 계층 아동에게 전달하고 헌혈 고객에게는 영화관람권, 백화점 상품권 등 사은품도 증정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 운영을 상시 사회공헌 체제로 개편해 고객들이 어려운 이웃을 돕는 창구로 백화점을 자연스럽게 활용할 수 있게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3월부터는 방과후 학교 시설 개보수 봉사 지원, 고객재능기부, 도서기증 등 고객이 참여하는 봉사활동을 진행한다. 이 밖에도 소외 아동을 위한 생일파티지원 특수차량운영, 공부방 장학제도 도입, 다문화가정 아동 국내 문화 체험, 소외가정 어린이 초청행사, 급식지원 등 다양한 활동도 벌이기로 했다. 매년 5000여 명의 결식아동과 다문화가정 아동을 돕고 있는 현대백화점그룹은 올해도 난치병 어린이 환자 의료비 지원과 순직소방관 자녀 장학금 지급 등도 펼쳐나갈 계획이다.

우정렬 기자 passi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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