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에 '청년 백수'인 니트족(NEET·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교육이나 훈련을 받지 않고 일도 하지 않는 젊은 사람들을 일컫는 용어)으로 전락하게 된 배경에는 '학력'이라는 변수가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매일경제가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지나치게 학력이 높거나 낮다면 적당한 일자리를 찾기가 어렵다는 점이 확인됐다는 것.
최종 학력별로 니트족를 분류했을 때 실업자 비중은 중학교 졸업자가 59.1%로 가장 높은 반면 대학 졸업자(4년제)가 22.1%로 가장 낮았다.
이는 20대 청년 니트족 108만 명에 대한 원시데이터를 구해서 학력별로 분류한 결과다.
실업자는 조사 대상 주간에 수입이 있는 일은 하지 않았지만 최근 4주간 일자리를 찾아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을 했던 사람을 뜻한다.
학력별 실업자 비중은 중졸(59.1%)에 이어 석사 졸업자가 41.2%, 전문대 졸업자가 35.6%, 고등학교 졸업자가 25.7% 순이었다.
은순현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실업률이 높은 것은 직업을 포기했다기보다 구직활동에 열심히 나서고 있지만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은 과장은 "학력별로 차이가 나는 것은 장에서 요구하는 수준과 스스로 생각하는 기대치가 다른 경우처럼 노동시장 수급 불일치와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대졸자 실업 비율이 22.1%로 가장 낮은 것은 고시 준비 등 더 나은 직업을 찾기 위해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영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전문대졸과 고졸 니트족의 실업자 비중이 대졸보다 높은 것은 대졸자들이 전문대와 고졸자 취업시장을 차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조준모 성균관대 교수는 "대졸자가 과잉 공급되면서 과거 고졸자가 하던 업무에 대졸자가 하향 취업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허재준 노동연구원 노동시장사회정책연구본부장은 "우리나라에서 전문대졸, 대졸자들이 갈 만한 일자리는 졸업자 대비 20%밖에 안 된다"며 "큰 방향에서 대학을 줄이는 등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니트족 중 단 한 번도 일자리를 가져보지 못한 사람의 비중은 52%(56만2275명)로 나타났다. 또 직업이 있었던 20대가 직장을 그만둔 이유는 '개인·가족 관련 이유'가 전체의 35.4%를 차지해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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