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잘못하다간 내정보 좍∼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월 18일 03시 00분


코멘트

인맥-사진-취미-가족 등 민감한 정보 그대로 노출… 방통위 정보보호수칙 발표

‘트위터’와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민감한 개인정보 유출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최근 트위터 사용자 200명의 ID를 이용해 이들이 자발적으로 공개한 개인정보를 살펴봤더니 이름과 인맥은 물론이고 의료기록, 정치성향 등 민감한 개인정보까지 여과 없이 수집할 수 있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인터넷 서비스 운영업체의 관리 소홀 등 과거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는 달리 사용자 스스로 부주의하거나 무관심했던 탓에 생긴 개인정보 유출이란 점에서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이 방통위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방통위는 SNS에 자신과 주위 사람들의 사생활을 적을 때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하는 내용의 ‘SNS 이용자 개인정보보호 수칙’을 이날 함께 발표했다.

이번 조사 대상이었던 200명의 사용자는 이름(88%), 인맥정보(86%), 사진 등 외모 정보(84%), 위치정보(83%)를 대부분 공개하고 있었다. 특히 관심분야 등 취미정보(64%)나 일정정보(63%), 가족정보(52%) 등 일반적인 인터넷서비스에서는 공개하지 않았을 내용도 ID만으로 쉽게 파악할 수 있었다. 또 의료정보(29%)와 정치성향 정보(19%) 등 민감한 개인정보도 해당 개인은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제3자가 파악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