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휘 우리은행장 “우리금융 프리미엄… 정부, 집착말아야”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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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그룹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우리금융을 민영화하려면 정부가 ‘경영권 프리미엄’에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며 정부를 압박하고 나섰다.

이종휘 우리은행장은 27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현실적으로 우리금융의 경영권을 행사할 만한 지분을 사들일 투자자가 나타나지 않은 상황인 만큼 (특정 지배주주가 없는) 과점주주 방식의 민영화가 대안”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가 민영화 3대 원칙 중 조기 민영화와 금융산업 발전에 가중치를 두고 프리미엄은 양보하는 것이 맞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우리금융은 공적자금을 투입해 정상화가 된 만큼 국민도 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공개입찰 때 소수 지분을 사려는 국민도 참여할 수 있도록 정부가 길을 터줘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주 방식의 민영화도 정부가 고려해야 함을 강조한 것이다. 이 회장은 “(우리금융의 지배구조는) 세계에서 앞서가는 글로벌 금융회사들의 거버넌스(지배구조)처럼 가는 것이 좋다”며 “이런 금융회사들은 대부분 지분이 10% 안팎으로 구성돼 있다”고 말했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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