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비지니스 서밋]KT-100km 주행때도 접속, 태블릿PC 제공

  • Array
  • 입력 2010년 11월 8일 03시 00분


코멘트
“세계인들 앞에 한국의 앞선 통신기술을 선보인다.”

KT는 이런 목표로 올해 초부터 각 분야의 전문가를 모집해 G20 행사 지원을 준비해 왔다. KT는 2002년 한일 월드컵, 2005년 아시아태평양경체협력체(APEC)정상회의, 2009년 한-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정상회의, 올해 6월 부산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부총재회의 등을 성공적으로 지원한 경험이 있다.

G20 통신지원을 앞둔 KT의 목표는 ‘안전’과 ‘모바일’이다. 종합상황실, 실시간망관제센터, 특수분야 상황실, 사이버테러 대응팀 등 다양한 조직을 새로 구성해 G20 기간 동안 혹시 있을지 모를 통신 관련 사이버 공격에 실시간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주요국 정상들이 모이는 행사의 성격상 다양한 사이버 위협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어 안정적인 통신망 운영에 가장 주력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유선 초고속 인터넷은 물론이고 무선인터넷과 인공위성을 통한 인터넷 환경을 구현한다. 긴급 상황에서도 통신은 두절되지 않게 하기 위한 ‘3원화 전략’이다. 이와 함께 강조하는 건 언제 어디서나 통신망에 연결되는 무선인터넷 환경이다. KT는 G20 참석자들이 이동 중이나 회의 중에도 통신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특히 각국 정상들에게는 시속 100km로 달리는 차 속에서도 초고속 인터넷을 쓸 수 있는 와이브로 기술을 적용한 태블릿PC를 제공한다. 이 태블릿PC를 이용하면 각국 정상과 수행원들은 작고 가벼운 단말기를 들고 다니며 G20 기간 내내 어디서나 자국의 국영방송을 볼 수 있다. 또 이들이 묵는 호텔에는 인터넷TV(IPTV)인 KT 쿡TV를 설치해 각국 방송을 대형 화면에서 고화질로 볼 수 있게 했다.

특히 와이브로 무선인터넷을 무선랜(Wi-Fi)으로 바꿔 노트북컴퓨터 등의 통신을 돕는 중계기를 취재진에게 지원해 어디서든 인터넷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줄 계획이다. 또 내외신 기자들의 통신에 문제가 생기면 바로 정보기술(IT) 컨설팅을 제공하는 ‘IT서포터스’가 문제를 해결해 준다. 이 행사에는 4000여 명의 취재진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KT는 동영상과 사진 등을 빠르게 전송할 수 있도록 통신망도 증설할 예정이다.

통신기술 외에도 KT는 ‘IT 코리아’를 알리기 위한 ‘IT한국홍보관’도 만든다. 예를 들어 멀티터치스크린 기술을 이용한 대형 화면을 손으로 건드리면 한복과 한국 음식, 한옥 등 한국 문화에 관한 설명과 동영상이 나온다. 3차원(3D) TV도 이용해 한국이 세계 최초로 진행하고 있는 지상파 고화질(HD) 3D 방송도 보여줄 예정이다. 이 홍보관은 G20 행사 기간에 쉼 없이 운영되기 때문에 G20 참가자들이 회의 막간을 이용해 언제든 둘러볼 수 있다.

이석채 KT 회장도 직접 G20 주요 참가자들 앞에서 KT의 비전을 밝힐 계획이다. 이 회장은 8일 방송통신위원회가 주최하는 국제방송통신콘퍼런스에서 ‘방송통신시장의 새로운 기회’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할 계획이며 11일 비즈니스 서밋 행사에서는 조지프 선더스 비자 회장과 함께 ‘혁신과 생산성’이라는 주제로 토론을 벌인다.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