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경주 환율합의’ 이후]‘경주 빅딜’로 弱달러-强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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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0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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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에서 환율전쟁 종식에 합의한 ‘경주 빅딜’로 국제금융시장에서 달러 약세 기조가 이어져 주요국 통화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G20 재무장관 합의로 일본 중국 한국 등이 당분간 외환시장에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에 따른 것이다. 역사적 저점(79.75엔)을 기록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엔-달러 환율은 25일 오후 11시 반 현재 달러당 80.50엔(1.04%)으로 급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경주선언’ 이전인 22일에 비해 6.70원 하락한 1116.30원에 마감됐다. 유로화도 유로당 1.40달러대로 가치가 급등했다.

하지만 미 달러화 약세로 달러당 엔화환율이 80 선 붕괴를 눈앞에 둔 일본은 이틀 연속 엔고(高) 저지를 위한 구두 개입을 단행해 G20 경주선언의 이행에 불안감을 남겼다. 가이에다 반리 일본 경제재정상은 이날 “해외의 반대는 일본 정부 개입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며 엔화 강세가 지속되면 언제나 개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증시는 일본 증시를 제외하고는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코스피는 25일 18.40포인트(0.97%) 오른 1,915.71로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G20 재무장관들이 ‘시장 결정적 환율제도’로 이행할 것을 합의하면서 원화가치 절상 기대감이 커져 외국인 자금 유입이 가속화된 데 따른 것이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57% 올랐으며 호주 증시도 1.27% 상승했다. 미국 및 유럽 증시도 일제히 강한 상승세로 출발했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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