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5명과 5월 맨손창업… 직원 50명에 9월 매출 18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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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0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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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커머스 국내 1위 ‘티켓몬스터’ 25세 신현성 대표

국내 최대 소셜커머스 사이트인 ‘티켓몬스터’(www.ticketmonster.co.kr)를 이끄는 신현성 대표(25·사진)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미국 뉴욕에서 전도유망한 컨설턴트였다. 9세 때 미국으로 건너가 펜실베이니아대 경영대(와튼스쿨)를 졸업하고 매킨지에서 2년여간 컨설턴트로 근무했다.

자신만의 비즈니스를 하기 위해 한국에 들어온 것이 올 1월. 대학 동기 등 5명이 올 5월 티켓몬스터를 창업했다. ‘맨땅에 헤딩하듯’ 시작한 이 회사는 창업 넉 달 만인 9월 월매출 18억 원으로 국내 소셜커머스 업계 1위를 지키고 있다. 최근에는 벤처캐피털 회사들로부터 33억 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으며 직원은 50명으로 불었다.

7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티켓몬스터 사무실에서 만난 신 대표는 “한국에 들어와서 보니 동네마다 자영업자가 많은데 이들은 홍보할 방법이 없고 기존 오프라인 쿠폰은 효과가 거의 없었어요. 소비자는 할인받고 업체로서는 빠른 홍보가 되니 소셜커머스가 성공하겠다는 판단이 서더라고요.” 하지만 막상 시작해보니 난관이 한둘이 아니었다. “사업모델을 업체들에 이해시키는 것부터가 너무 어려웠어요. ‘10∼20%도 아니고 왜 50%나 할인해주냐’, ‘왜 하루에 한 건만 파냐’, ‘소셜네트워크가 뭐냐’고 업주들이 물었죠. 100군데 돌아다니면 겨우 한 곳만 설득했어요.”

요즘은 사업모델도 안정되고 티켓몬스터도 유명해져서 업소들에서 먼저 제안이 오는 경우가 많다. 수많은 소셜커머스 사이트 가운데 티켓몬스터가 1위를 굳힌 비결은 무엇일까. “결국 우리 ‘팀’ 사람들이죠. 소비자 심리를 굉장히 잘 이해하고 감각이 좋아요. 여기에 빠른 실행속도가 결합됐죠. 업체 선정과 상품구조 설계를 잘해 윈윈할 수 있게 하는 것이 관건이거든요.”

하지만 그는 소셜커머스가 과열이라며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개발하지 않으면 대부분의 업체가 수년 안에 문을 닫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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