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토류 등 희유금속의 안정적인 확보를 위해 국내 11개 희유금속 부존 유망지역에 대한 정밀탐사가 시작된다. 또 비상 상황에 대비해 크롬 등 광물 7만6000t을 2016년까지 비축한다.
지식경제부는 15일 열린 제93차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희유금속의 안정적 확보방안’을 보고했다. 지경부는 우선 산업 연계성이 높고 수요 급증이 예상되는 리튬 등 2, 3개 희유금속을 ‘신(新)전략광물’로 지정해 해외투자 지원 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전북 무주, 강원 철원 등 11곳에 2013년까지 정밀 탐사를 벌이고 개발 경제성 평가도 추진하기로 했다. 지경부는 “신규 탐사와 함께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국내 가공 기술이 부족해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리튬, 인듐, 갈륨 등의 소재기술 고도화 작업도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희유금속 확보를 위한 외교적인 노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우선 세계 최대의 희토류 보유 국가인 중국과의 자원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중남미·아프리카 지역에서 상대방 국가와 함께 공동 탐사를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MAVINS’와 ‘NEXT 11’로 대표되는 신흥시장과의 경제협력 강화 방안도 논의됐다. MAVINS는 미국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선정한 향후 10년간 주목할 6개 국가(멕시코, 호주, 베트남, 인도네시아, 나이지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영문 앞 글자를 딴 것이다.
NEXT 11은 골드만삭스가 선정한 고성장이 기대되는 11개국(방글라데시, 이집트, 인도네시아, 이란, 멕시코,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필리핀, 한국, 터키, 베트남)이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브릭스와 같은 거대 신흥국뿐만 아니라 최근 동남아, 중남미, 아프리카 중소 신흥국들이 유망한 시장으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며 “교역 확대를 위해 자유무역협정(FTA)뿐만 아니라 정부개발원조(ODA) 등을 활용한 다각적 접근방법을 취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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