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재테크]47세 외벌이 가장, 여유자금 月60만원인데 노후대비 투자 어떻게

동아닷컴 입력 2010-09-14 03:00수정 2011-01-14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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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25만원 → 수비형 연금저축 ‘필수’… 月35만원 → 공격형 상품투자 ‘선택’ 《 47세 직장인입니다. 전업주부인 배우자와 대학생 자녀 1명을 두고 있습니다. 월수입은 450만 원이며 생활비 등으로 매달 390만 원을 지출하고 있습니다. ‘짧아진 정년’이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스트레스를 받지만 현재 급여에서 공제되는 국민연금과 퇴직연금 외에는 노후자금 준비를 따로 하고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더 늦기 전에 은퇴 이후 노후자금 마련에 나서야 할 것 같습니다. 앞으로 60세까지 직장생활을 하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어떻게 노후자금 마련을 하는 게 좋을까요. 》
은퇴, 연금, 고령화사회. 이 세 가지 키워드를 들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노후자금, 노후준비, 노후대책입니다. 예전 같으면 정년을 마치고 퇴직한 뒤 집에서 편하게 노후를 보내면 그만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노인이 되면 끝을 맺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삶을 시작해야 하는 시대가 왔습니다.

은퇴 이후 필요한 생활자금에 대해 현실적으로 조사한 내용이 있습니다. 국민연금연구원이 지난해 2인 부부를 기준으로 세 가지 경우의 노후생활 패턴을 가정해 생활비를 산출한 것입니다. 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평균적으로 노인부부의 최소 노후생활비는 월 121만 원, 적정 노후생활비는 174만 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상담자가 은퇴 후 60세부터 25년간 표준적인 생활을 하는 데 필요한 비용 174만 원으로 특별한 질병 없이 건강하게 노후생활을 한다고 가정해봅시다. 물가상승률을 3.5%로 가정하면 상담자는 앞으로 매달 300만 원을 저축해야 적정 노후생활비 174만 원을 충당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상담자는 현재 직장생활을 하고 있어 매달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으로 기본적인 노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퇴직 때까지 국민연금을 계속 납부한다면 월 100만 원 정도 연금을 받을 수 있고 추가로 퇴직연금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두 가지만으로는 충분한 노후대비가 되지 않기 때문에 별도의 노후자금 준비가 필요합니다.

현재 월수입에서 생활비 390만 원을 빼면 매달 60만 원 정도 저축할 수 있는 여력이 있습니다. 상담자는 현재 직장인이므로 노후준비 금융상품 1순위로 소득공제 효과가 있는 연금저축(연금신탁, 연금보험, 연금펀드)을 권합니다. 상담자의 소득수준으로 봤을 때 매달 25만 원씩 연 300만 원을 연금저축에 납입하면 연말정산 소득공제로 86만 원을 돌려받을 수 있고 앞으로 원리금은 노후에 연금으로 지급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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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35만 원은 은행 적금보다 변액연금이나 변액유니버설을 활용하는 게 좋습니다. 은행적금은 이자율이 낮고 목돈이 모이면 대부분 그때그때 급한 용도로 써버리기 쉽습니다. 따라서 장기적이고 약간은 강제적인 방법으로 저축할 필요가 있습니다. 40대 후반인 상담자는 좀 더 안정적인 방법으로 자산을 운용해야 하는 시기이지만 아쉽게도 노후자금 준비 기간이 짧고 저축할 수 있는 여력이 많지 않기 때문에 다소 공격적인 투자 방법을 병행하는 게 좋습니다.

일반연금은 예정이율로 적립을 하지만 변액연금은 보험료의 일정 부분을 펀드에 투자를 하고 수익률이 떨어져도 원금을 보장해주는 장치가 마련돼 있습니다. 변액유니버설은 보험료의 대부분을 펀드에 투자하고 연금 개시 시점에 납입원금과 투자수익을 연금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두 가지 상품 모두 중도인출 제도가 있어 긴급자금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역모기지론인 주택연금을 활용하는 것도 노후를 준비하는 좋은 대안이 됩니다. 주택연금제도는 주택을 소유하고 있지만 특별한 소득이 없는 고령층이 주택을 담보로 맡기고 노후 생활자금을 연금 형태로 지급받는 제도입니다. 고령자가 죽을 때까지(또는 일정 기간) 자기 집에서 살다 사망(또는 약정기간 종료)하면 금융회사가 주택을 처분해 대출금과 이자를 회수하는 방식입니다. 현재 정부가 보증하는 주택연금은 부부 모두 만 60세 이상이면서 집값이 시가로 9억 원 이하인 1가구 1주택 소유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40대 이상뿐만 아니라 20, 30대 젊은층도 노후자금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자녀에게서 생활비를 지원받는 등 노후를 보장받기는 어렵고 수명은 갈수록 연장돼 긴 시간의 노후를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지요. 한국은 이미 2000년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7.2%를 차지하면서 고령화사회로 들어섰습니다. 2019년 노인인구가 14%를 넘는 ‘고령사회’를 거쳐 2026년에는 노인이 전체인구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노후준비에 관심이 많은 젊은 세대라면 합리적으로 미래 계획을 세우고 철저하게 자산을 배분해 복리 효과를 기대하며 꾸준하게 투자해 노후준비 자금을 늘려가는 게 좋습니다.

류정희 신한은행 부산PB센터 팀장

정리=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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