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옙 출시 보류

동아일보 입력 2010-09-03 03:00수정 2010-09-03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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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몰레드 품귀에 LCD로 교체… 연내 출시 사실상 어려울듯
삼성전자의 ‘갤럭시옙’으로 추정되는 시제품이 인터넷에 유출된 사진.
삼성전자가 애플의 4세대 ‘아이팟 터치’에 맞서 내놓을 예정이었던 MP3플레이어 ‘갤럭시옙’(갤럭시 플레이어)의 출시를 당분간 보류하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갤럭시옙의 디스플레이 패널로 정해진 ‘슈퍼 아몰레드(AM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가 최근 극심한 공급난에 빠진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삼성은 갤럭시옙의 화면을 액정표시장치(LCD)로 바꿔 재설계에 들어갔다.

▶본보 2일자 B3면 참조
전세계 아몰레드-LCD 부품난 비상


2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당초 올 9월경 선보일 계획이었던 갤럭시옙의 출시를 보류함에 따라 연내 출시는 사실상 힘들 것으로 보인다. 애플의 신형 아이팟터치는 다음 주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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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옙은 갤럭시S에서 통화기능만 뺀 것으로, 아이팟터치처럼 무선인터넷과 MP3플레이어, 동영상 재생 등이 가능한 제품이다. 삼성은 애플의 ‘아이폰-아이패드-아이팟터치’에 맞서 ‘갤럭시S-갤럭시탭-갤럭시옙’으로 이어지는 제품 라인업을 완성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에 따르면 갤럭시옙은 갤럭시S처럼 4인치짜리 ‘슈퍼 아몰레드’ 패널을 채택하려 했으나 최근 아몰레드 품귀 현상이 빚어지면서 LCD 패널을 대신 사용하기로 결정됐다. 기본 ‘스펙’이 바뀌어 재설계에 들어감에 따라 출시가 미뤄졌다. 최근 전자업계의 심각한 부품난이 삼성전자의 차세대 제품 출시에까지 악영향을 미친 셈이다.

일각에선 갤럭시S와의 마케팅 및 가격 차별화가 여의치 않은 것도 제품 출시를 늦춘 배경으로 꼽는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갤럭시옙의 가격대는 40만 원대로 예상된다”며 “90만 원대인 갤럭시S에서 통화기능만 빠지는데 50만 원이나 떨어지는 것을 소비자들이 납득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스마트폰인 갤럭시S의 가격거품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는 것.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S를 통신사를 통해 구입할 때 보조금을 감안하면 오히려 실구매가는 갤럭시옙보다 낮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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