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츠-잡스 등 대중관심 확 끌 거물급 모셔라”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8월 7일 03시 00분


11월 ‘G20 비즈니스 서밋’ 앞두고
조직위, 아직 확답 받지 못해 부심

서울 주요 20개국(G20) 비즈니스 서밋(경제인 정상회의) 조직위원회가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인물을 ‘모시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11월 비즈니스 서밋 참석이 확정된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 명단이 5일 공개됐지만 대중들의 관심을 확 끌 만한 인물이 적다는 지적이 있기 때문이다.

비즈니스 서밋에 참가하는 기업인 면면은 무척 화려하다. 네슬레, 미탈, 퀄컴, 보쉬 등 내로라하는 제조사들과 HSBC, 씨티그룹, 블랙스톤, 비자 등 세계적인 금융회사 CEO가 총출동한다. 하지만 이들 기업의 CEO는 재계에서는 유명하지만 일반인들에게는 알려지지 않은 경우가 적지 않다. 파괴력 있는 인물이 부족하다는 것이 조직위원회의 고민거리다.

조직위원회는 준비 초기부터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설립자 겸 전 회장, 스티브 잡스 애플 회장,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등의 참석을 희망했다. 그러나 이들 중 아직 확답을 준 이는 없다. 이들은 동선 자체가 화제가 되지만 그만큼 초청도 쉽지 않다.

이 때문에 G20 정상회의 조직위원장인 사공일 무역협회 회장이 게이츠 전 회장에게는 참석을 요청하는 친서까지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MS 측에서 일정을 확인하는 등 관심을 보이고 있어 참석에 희망을 걸고 있다”면서도 “이런 거물들은 행사 직전까지도 일정을 확정하지 않아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 서밋과 불과 닷새 차이로 월스트리트저널이 주최하는 ‘CEO 카운슬’이 열리는 것도 난관. 월스트리트저널이 매년 쟁쟁한 글로벌 기업 CEO들을 초청해 여는 이 행사는 미국 워싱턴에서 11월 15, 16일 이틀간 열릴 예정이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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