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약값 최대 20% 내린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7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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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보적용 1200개중 300개 대상… 2011년부터 단계적 인하

내년 1월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1200개 고혈압 치료제 중 300개 고가(高價) 약품의 가격을 최대 20% 내린다.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는 28일 가격이 비싼 약을 건강보험에서 퇴출하기 위해 ‘기등재 의약품 목록정비 사업’의 간소화 방안을 의결하면서 고혈압 치료제 약가를 내년 1월부터 내리기로 했다.

기등재 의약품 목록정비 사업은 의약품 특허 기간이 끝나면 약값을 내리거나 보험을 적용하지 않는 조치다.

약가 인하는 내년에 7%, 내후년에 7%, 2013년에 6%를 내리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희귀의약품, 퇴장방지 의약품 등 필수의약품과 복제약이 없는 개량신약은 이번 조치에서 제외된다.

이 조치가 시행되면 제약사나 도매상은 같은 성분의 의약품 중 가장 비싼 약값의 80% 수준으로 약값을 내려야 한다. 약가를 내리지 않으면 보험 적용이 되지 않아 전액 환자가 부담해야 된다.

앞으로 약가 인하 정책이 시행되면 1212개 품목, 1조4000억 원 규모의 고혈압약 시장에서 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고혈압 약가는 10∼1300원으로 천차만별이다. 복지부는 고혈압약 가격을 내리면 매년 1600억∼1700억 원의 약값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위용 기자 viyonz@donga.com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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