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17개銀 대상 PF채권 검사 착수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7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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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은행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채권 관리가 엄정한 기준에 맞게 제대로 관리되고 있는지 검사에 착수했다.

22일 금융당국과 은행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17개 시중은행과 국책 및 지방은행을 대상으로 은행들이 PF 채권의 건전성을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 5등급으로 제대로 분류해 대손충당금을 쌓고 있는지를 검사할 예정이다. 특히 PF 시공사의 신용도가 떨어지거나 사업장의 사업성이 악화됐는데도 대손충당금을 적게 쌓기 위해 PF 채권 위험도를 낮추는지를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들이 올 2분기 순이익이 전 분기보다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어서 PF 채권에 대해 느슨한 기준을 적용할 우려가 높아 검사에 착수한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3월 말 현재 은행권의 PF 대출 잔액은 47조9000억 원으로 저축은행들의 보유 잔액(11조9000억 원)의 4배에 이르며 은행권의 PF 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말 1.67%에서 3월 말 현재 2.9%로 늘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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