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인터, 글로벌 車배터리시장 진출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6월 14일 03시 00분


코멘트

국내中企 KG파워와 합작… BMW- 르노에 납품 추진

대우인터내셔널이 국내 중소기업과 손잡고 세계 자동차 배터리 시장에 진출한다. 대우인터내셔널은 13일 “배터리 전문 중소기업 KG파워와 함께 합작사를 설립하고, ‘IQ파워’라는 이름의 자동차 배터리 수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밝혔다.

IQ파워는 KG파워가 독일 IQ파워 AG사(社)의 원천기술을 활용해 만든 배터리로, 종전의 자동차 배터리보다 수명이 2배 이상 길다. 현재 자동차에 일반적으로 쓰이는 ‘황산-납 방식’ 배터리의 성능을 크게 개량한 것. 이 제품은 지난해 10월부터 세계 1위 자동차부품 기업인 독일 보쉬에 납품되고 있으며, BMW와 르노 등 글로벌 자동차회사와도 구매를 위한 제품 테스트를 마친 상태다.

KG파워 이태수 사장은 “IQ파워 AG사의 5가지 특허기술을 접목해 납 사용량을 20% 줄이면서도 수명은 3배가량 늘렸다”며 “제조원가와 무게도 20%씩 줄어 자동차 연료소비효율 개선에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최근 차세대 전지의 하나로 리튬이온 배터리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리튬은 가격이 비싸고 희소한 단점이 있다”며 “납은 구하기 쉽고 100% 재활용이 가능해 이를 기반으로 한 친환경 제품을 만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우인터내셔널과 KG파워는 현재 광주와 말레이시아 라왕 지역에 각각 연간 150만 개의 제품을 생산할 공장을 짓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이들 공장 지분을 20%씩 보유하고 있다.

이세철 대우인터내셔널 쿠알라룸푸르 지사장은 “완성차와 애프터서비스 시장 양쪽에서 모두 시장가능성이 높아 직접 지분투자를 결정했다”며 “한국과 말레이시아의 생산 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1억5000만 달러 규모의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쿠알라룸푸르=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