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총저축률 26년 만에 최저치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5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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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위기로 저축할 여력이 줄어들면서 지난해 총저축률이 26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기업이 경기회복으로 투자를 늘리려 해도 사내유보금 외에는 투자 자금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3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총저축률은 30.0%로 1983년 28.9% 이래 가장 낮았다. 총저축률은 개인과 기업, 정부의 저축을 합한 총저축을 국민 전체의 가처분소득으로 나눈 비율이다.

총저축률은 1970년 17.4%에서 꾸준히 상승해 1988년에는 40.4%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이후부터 30%대 초반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 총저축률이 떨어진 것은 글로벌 경제위기로 모든 계층에서 저축 여력이 줄었기 때문이다. 소득 상위 계층도 저금리 기조로 저축보다 다른 자산에 대한 투자를 선호했다.

총저축률이 낮아지면 기업의 투자 여력이 줄어들게 된다. 지난해 국내 총투자율은 25.8%로 1998년(25.2%) 이후 가장 낮았다.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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