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통상장관 “연내 3국투자협상 타결”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5월 23일 16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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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 일본의 통상장관들이 23일 통상장관회의를 열어 3국 간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투자협정 협상을 연내에 타결짓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일본 대표는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 유감의 뜻을 밝힌 반면 중국 대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일본의 나오시마 마사유키 경제산업상, 중국의 천더밍 상무부장과 3국 통상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3국 대표들은 공동발표문을 통해 "3국 투자협정 협상과 관련해 긍정적 진전이 이뤄진 점에 주목한다"며 "2010년에 투자협정 협상을 타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3국 투자협정은 2007년 1월 한중일 정상회담에서 동아시아 지역의 경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제안된 것으로 이 협상이 타결되면 역내 투자에 나서는 기업을 보호하고 투자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된다.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해 3국 대표들은 2012년 3국 정상회의 이전에 FTA 민관(民官)공동연구를 마무리하기로 합의했다. 또 6월 주요 20개국(G20) 토론토 정상회의 및 11월 서울 정상회의 사전준비단계에서 긴밀히 협력해 G20 활동에서 개도국의 요구를 충실히 반영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회의에 앞서 나오시마 일본 경제산업상은 모두발언에서 "천안함이 침몰한 데 대해 위로의 말을 전하고, 숨진 장병들에게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반면 천 중국 상무부장은 천안함 침몰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고 "3국간 경제협력이 중요하다"는 점만 강조했다.

홍수용기자 leg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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