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8% 성장… 금리인상 필요”

  • 동아일보

금융硏거시경제 전망 수정

한국금융연구원은 올해 한국 경제가 5.8%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점진적이고도 선제적인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2일 밝혔다. 금융연구원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정부(5% 안팎)나 한국은행(5.2%)을 비롯한 국내 기관의 예상치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연구원은 이날 발표한 ‘2010년 수정 거시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상반기 6.8%, 하반기 4.9% 등 연간으로 5.8%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발표했던 전망치보다 1.4%포인트 높은 것이다.

경제활동별로는 소비지출이 3.9% 늘어나고 설비투자 증가율도 15.2%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총수출과 총수입도 각각 12.3%, 14.2% 증가하면서 상품수지는 289억 달러 흑자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서비스수지를 중심으로 적자폭이 늘면서 전체 경상수지 흑자는 85억 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관측했다.

연구원은 “성장률 전망과 소비, 설비투자 등 민간 부문의 회복세를 고려해 경기회복에 대한 지원은 줄이고 내년 이후의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다져야 한다”며 “경제활동 수준보다 지나치게 낮은 기준금리가 지속되면 자산가격 급등이나 인플레이션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금리를 점진적으로 정상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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