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다우지수 213p 급락… 유럽증시도 아수라장

  • 동아경제
  • 입력 2010년 4월 28일 10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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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용평가사 S&P가 그리스와 포르투갈의 신용등급을 갑작스럽게 강등하자 뉴욕 지수들이 크게 떨어졌다.

다우지수는 213포인트 급락하며 1만1000선을 붕괴시킨 1만991.99로 장을 마쳤고,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2500, 1200을 하향 이탈해 2471.47과 1183.71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골드만삭스 스캔들 청문회에 관심이 집중됐으나 갑작스런 그리스, 포르투갈의 신용등급 하향 소식에 날개없이 추락했다.

다우지수가 200포인트 넘게 떨어진 것은 지난 2월4일 유로존 GPS(그리스, 포르투갈, 스페인)의 국가 재정적자 및 국가채무 위기가 불거져 268포인트(-2.61%) 하락한 이후 처음이다.

S&P는 이날 그리스의 장기국채에 대한 신용등급을 종전 ‘BBB+’에서 ‘BB+’로 3단계 강등했다. 단기 국채에 대해서도 종전 ‘A-2’에서 ‘B’로 2등급을 낮췄다. 이는 그리스의 국채가 언제든지 부도날 수 있음을 시사하는 ‘정크’(투자부적격) 수준이어서 심각성을 더했다.

S&P는 또 포르투갈의 장기국채 신용등급을 종전 ‘A+’에서 ‘A-’로 단번에 2단계를 낮췄고, 단기 국채는 ‘A-1’에서 ‘A-2’로 한단계 하향시켰다. 아울러 포르투갈의 재정건전화 계획이 미흡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S&P의 신용등급 하향 소식에 유럽증시는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됐다. 그리스 증시는 6.6%, 포르투갈은 5.4% 급락해 직접적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 독일 DAX30은 -2.73%, 영국 FTSE100은 -2.61%, 프랑스 CAC40은 -3.82%를 기록했다.

독일, 영국, 프랑스는 5개월여 만에 최고의 하락율을 보였다.

국내 전문가들이 코스피를 바라보는 시선이 대동소이하다. 미국과 한국이 각각 8주 연속, 11주 연속 상승한 상태였기 때문에 조정 압력이 큰 상태였고, 그리스, 포르투갈의 신용 강등으로 급락한 만큼 바로 반등이 나올 것이라 기대했다.

다만 주도주 교체의 가능성을 언급하는 전문가들이 있는가 하면, 그래도 그동안 코스피를 이끌어온 IT, 자동차 등의 주도주를 매수하는 전략을 제시하는 전문가도 있다.

김동석 동아닷컴 기자 kimgiz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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