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엔지니어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풍력발전단지 설계능력 프로그램 자격증을 국내 최초로 취득했다. 한국남부발전은 20일 풍력전문개발팀에 근무하는 윤정은 씨(32·여·사진)가 지난달 덴마크 리소(Risoe) 연구소에서 주관하는 풍력발전단지 설계 프로그램인 WAsP(Wind Atlas Analysis and Application Program) 인증시험에 응시해 자격증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WAsP는 풍력발전단지 후보지의 풍속과 풍향에 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의 입지를 도출하는 일종의 컴퓨터 프로그램. 이 자격증은 세계 24개국 132명이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윤 씨가 처음으로 취득했다.
대학원에서 풍력발전을 전공한 윤 씨는 2002년부터 WAsP를 이용한 업무를 해왔다. 최근 5년간 육상 및 해상 풍력발전단지 건설을 위한 예비 타당성 용역을 위해 약 20억 원의 비용을 지출한 남부발전은 윤 씨의 자격증 취득으로 용역의 일부를 자체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 씨는 “풍력 분야 기술에서 유럽에 뒤처져 용역을 수행하고도 외국에서 검증받는 작업을 거쳐야 하는 게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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