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6일 이달 말 퇴임하는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 후임에 김중수 주(駐)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표부 대사(사진)를 내정했다. 최종 임명 절차가 마무리되면 김 총재 내정자는 다음 달 1일 취임해 2014년 3월까지 한은 총재로 재임하게 된다.
김 내정자는 경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한국의 대표적인 싱크탱크인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과 연구조정실장을 거친 뒤 2002년부터 3년 동안 원장을 지낸 거시경제 전문가다. 현 정부 들어서는 초대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을 지냈으며 2008년 6월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 파동’에 따른 청와대 전면 개편으로 물러난 뒤 같은 해 8월부터 주OECD 대사로 일해 왔다.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은 “김 내정자는 학계, 관계 등을 거치면서 한국 경제 전반에 대한 폭넓은 식견과 경륜을 갖췄을 뿐 아니라 국제적인 경험과 안목도 겸비하고 있다”고 인선 배경을 밝혔다.
한편 김 내정자는 16일 프랑스 파리 OECD 대표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은행이 정치적으로 또는 행정부로부터 독립해야 하지만 대통령으로부터 독립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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