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선택 헷갈릴땐 매출 증가세를 보라”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3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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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투자證 “순이익보다 신뢰할만”

주식시장이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있지만 종목별로는 차별화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런 때일수록 매출 증가세에 맞춰 종목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우리투자증권은 11일 보고서에서 “코스피가 1,700 선을 넘어 평균 수준의 평가가치(밸류에이션)로 복귀하는 과정은 순탄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경기 회복이 둔화되면 투자자들의 신뢰가 부족해 지수 상승 때마다 주식형펀드의 환매 압력이나 종목별 차익실현 욕구의 강화가 나타날 수 있고 종목별 차별화도 심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신중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종목별 차별화와 박스권 장세에 대응하는 데 중요한 것은 결국 종목 선정”이라며 “현 시점에서 주요 상승 동력은 기업이익이므로 종목별 차별화를 통해 박스권 장세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1분기는 경기 회복이 둔화되는 시기의 기업실적이라는 점에서 향후 실적을 예상할 수 있는 지침이 될 수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특히 실적 점검과 종목 선정에서 매출 증가 및 변화율이 중요하다고 꼽았다. 신 연구원은 “2000년 이후 연초 및 분기 초 전망과 실제 실적과의 오차를 분석해 보면 매출액은 추정오차가 연간실적 및 분기실적의 각각 ―0.3%, ―0.7%에 불과해 영업이익이나 순이익보다 신뢰할 만하다”라고 말했다. 또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기업은 고정비 부담도 적어져 이익 안정성은 물론이고 높은 영업이익률로 연결될 가능성도 크다”고 덧붙였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증권, 반도체, 자동차 및 부품, 소프트웨어, 화학을 중심으로 매출 전망치가 뚜렷하게 상향조정됐다. 특히 아토, STS반도체, CJ CGV, 아시아나항공, CJ인터넷, 종근당, 제일모직 등의 매출 증가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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