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왼쪽)과 최광철 SK건설 사장이 6일 에콰도르 정유공장 공사 프로젝트의 기본설계에 대한 계약을 2억6000만 달러에 맺었다. 사진 제공 SK건설
SK건설이 에콰도르에서 정유공장 기본설계 수주에 성공하면서 공사비가 총 125억 달러(약 14조 원)에 이르는 본공사 계약에 청신호가 켜졌다. 내년 발주될 본공사도 SK건설이 따낼 가능성이 높아 한국의 해외 플랜트 건설 사상 최대 규모의 수주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SK건설은 6일 에콰도르에서 ‘마나비 정유공장 신설 프로젝트’의 기본설계를 2억6000만 달러(약 3200억 원)에 단독 수주했다고 8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에콰도르 국영석유회사 ‘페트로에콰도르’와 베네수엘라 국영석유회사 ‘페데베사’의 합작법인인 ‘RDP’가 발주한 것으로 에콰도르 마나비 주(州) 엘 아로모 지역에 하루 생산량 30만 배럴 규모의 정유공장을 짓는 초대형 사업이다.
SK건설은 이 가운데 정유공장의 기본설계를 따냈다. 정유공장 공정의 기초가 되는 기본설계는 그동안 미국, 유럽의 선진업체가 독점해온 분야로 국내 건설사가 이런 장벽을 뛰어넘어 단독 수주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SK건설은 기본설계가 마무리되는 내년 중반 125억 달러 규모의 정유공장 본공사도 수주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125억 달러 공사를 수주하면 국내 건설사의 해외 플랜트 수주로는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6일 계약식은 라파엘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과 SK건설 최광철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에콰도르 대통령궁에서 열렸다. 코레아 대통령은“에콰도르 역사상 최대 프로젝트가 현실화되고 있다”며 “SK건설은 플랜트 분야의 선도기업”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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